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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관세

강태일 관세청 국장, 최초로 세계관세기구 고위선출직 당선

강태일<사진> 관세청 정보협력국장이 지난달 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제133·134차 세계관세기구(WCO) 총회에서 WCO 능력배양국장에 당선됐다.

 

5년 임기(2020∼24년)의 이번 WCO 능력배양국장 선거에서는 강태일 후보 외에 스위스, 잠비아, 튀니지, 모로코 등도 입후보했으며, 결선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잠비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와 관련 WCO 국장급 투표의 경우 1차 투표에서 과반수 후보가 없을 경우, 상위 1.2위 투표자만을 대상으로 당선자를 가리는 최종투표를 시행하게 된다.

 

강태일 국장의 이번  WCO 능력배양국장 선출은 우리나라가 1968년 WCO에 가입한 이래 한국인 최초로 WCO 사무국의 고위급 직위에 진출하는 동시에, 관세청 개청 이래 국제기구 고위직 최초 진출이다.

 

강 국장의 이번 당선으로 우리나라의 WCO내 영향력 확대는 물론 전 세계 관세당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국제적 협상력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능력배양국장 직위는 WCO 내 5개 선출 보직 중 하나로서, 183개 회원국 중 4분의 3에 달하는 개도국들의 관세행정 제도와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WCO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직위이다.

 

이와 관련 WCO는 능력배양사업을 위해 자체 예산만 해도 매년 약 2천만 유로(약 24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세계무역기구(WTO)·세계은행(WB)·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관련 국제기구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특히 해당 사업은 국제무역의 원활화와 안전을 보장하는데 효과적이어서 WCO의 중요한 활동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강태일 후보의 이번 당선을 위해 관세청은 외교부 및 재외공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매우 적극적인 지지교섭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에서는 김영문 관세청장 이하 주요 간부 및 후보가 WCO 관련회의 참석 및 주요 여론 조성국 등을 방문해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강태일 국장 또한 우리나라 관세청의 WCO 기여도를 강조하고 신기술 기반의 능력배양사업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능력배양사업 투명성 제고, 개도국별 맞춤형 비전 마련 등 다양한 개혁방안을 제시하며 회원국에 지지를 호소했다.

 

외교부에서는 본부와 재외공관의 외교 채널을 모두 가동하여 지원했으며, 특히 선거 막바지에 WCO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 공관에서 본국을 대리해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회원국을 대상으로 지지교섭 활동을 집중적으로 수행한 것이 주효했다. 

 

강태일 국장은 WCO 능력배양국장 당선 직후 “관세외교의 영향력이 상당한 힘을 발휘하는 무역전쟁 시대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우리나라가 관세행정 관련 국제표준을 선도하고 이를 통해 개도국에 우리기업이 보다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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