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19. (금)

세무 · 회계 · 관세사

[이슈]세무사회장 선거 풍속도 변천사

회장 선거제도, 총회장 현장 투표→총회장 현장 투표 및 우편투표 병행→6개 지방회 순회투표 방식 변경 ‘투표율 제고 및 회원편의 방안’ 모색 절실

□ 홍성하 초대 회장부터 26대 조용근 회장까지… 역대 회장은?

 

지난 10일 창립 제 49주년을 맞은 한국세무사회는 1대 홍성하 회장부터 27대 조용근 회장에 이르기까지 역대 14명의 회장이 세무사제도의 기초를 세우고, 나아가 세무사제도를 반석위에 올려놓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역대 회장의 면면(面面)을 보면 지난 1962년 2월 홍성하 세무사가 초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1963년과 1965년 2·3대 회장을 역임하며 세무사제도의 기반을 확립했다.

 

이어 1967년 4대 회장에 이해동 세무사가 취임했으며, 69년 5대와 71년 6대 회장에는 황중률 세무사가 선임됐다.

 

1973년 제 7대회장에 취임한 최기덕 세무사는 75년과 77년, 연이어 8·9대 회장을 맡으며 1대 홍성하 회장에 이어 3연속 회장직을 수행하는 진 기록을 남기게 된다.

 

1979년에는 임영득 세무사가 10대 회장에 선출된데 이어, 81년 11대 회장에는 윤순복 세무사가, 이어 82년과 83년  12·13대 회장은 유상호 세무사가 선임됐다. 특히 윤순복 회장은 취임이후 불과 1년만에 사임함으로써 최 단명의 회장으로 기록된다.

 

한편, 임영득 세무사는 10대 회장에 이어 85년과 87년 14·15대 회장에 선임되며 3회에 거쳐 회장직을 수행했으며, 이어 1989년과 91년에는 나오연 세무사가 16·17대 회장직을 이어받았다.

 

18대 회장에는 1993년 방효선 세무사가 선출됐고, 이어 1995년 19대 회장은 신상식 세무사가, 20·21대 회장에는 구종태 세무사가 회장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 2000년대 이후 임향순·정구정·조용근 회장체제…치열한 선거전 흥미

 

2000년대 초 들어서는 임향순세무사와 정구정세무사의 3번의 리턴매치가 관심을 모았다. 우선 2001년도의 경우 임향순·정구정·정영화 세무사가 회장선거에 출마해, 임향순 세무사가 22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당시 득표율을 보면, 유효투표 3,030표 중 임향순 세무사가 1,667표, 정구정 세무사 1,137표, 정영화 세무사가 499표를 획득했다.

 

2003년도 역시 임향순, 정구정 세무사의 경합속에 오혁주 세무사의 출마로 3파전의 선거전이 치러진 끝에, 정구정 세무사가 23대 회장에 당선됐다.

 

23대 회장선거의 경우 득표율은 1-2위 표차가 불과 27표로 세무사회장 선거사상 가장 적은 표차이를 기록했으며, 유효투표 3,280표 중 정구정세무사 1,615표, 임향순 세무사 1,588표, 오혁주 세무사는 77표에 그쳤다.

 

당시 세무사계에서는 오혁주 세무사가 임향순 세무사의 표를 일부 흡수하면서 결과적으로 정구정 세무사의 당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정구정 회장은 40대 초반의 소장파로 고시회원의 절대적인 지지가 당선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면서, 고시회의 입지가 강화되는 계기가 마련된다.

 

그러나 2005년 25대 회장에 임향순 세무사와 정구정 세무사 2파전으로 치러진 진검승부에서는 임향순 세무사가 24대 회장에 당선됨으로써, 두 전직 회장의 승자는 결국 임향순 전 회장으로 기록됐다.

 

임향순 회장은 2년전 불과 27표 차이의 패배를 612표 차이로 따돌렸으며, 두 후보의 표는 유효투표 5,216표 중 임향순 세무사 2914표, 정구정 세무사는 2,302표를 획득하게 된다.

 

하지만 정구정 세무사의 선거출마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2007년 25대 회장 선거전에서는 조용근 세무사와 정구정 세무사, 여기에 정은선 세무사가 선거전에 뛰어들어 조용근 세무사가 25대 회장으로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당시 투표율을 보면 유효투표 5,204표 중 조용근 세무사가 2,463표를 얻어 2,104표를 얻은 정구정 세무사는 359표차로 제치고 1위에 당선됐다. 정은선 세무사는 457표를 얻는데 그쳤다.

 

대전지방국세청장 출신으로 세무사계에서는 인지도가 낮았던 조용근 세무사의 당선은 선거이변으로 받아들여진 가운데, 지방회별 소견발표가 첫 도입된 선거과정에서 조용근 세무사의 마당발과 추진력 등이 높게 평가돼 당선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이 나왔다.

 

26대 세무사회장선거의 경우 조용근 현 회장의 적수가 없다는 여론이 팽배했으며, 결국 조 회장의 단독출마로 연임에 성공했다. 오는 4월 4년간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조 회장의 경우 세무사제도 발전과 세무사회의 위상제고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대내외의 평을 받고 있다.

 

금년도에 치러지는 세무사회장 선거의 경우 박점식, 송춘달, 정구정, 유재선 세무사(기호 순)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정구정 세무사의 경우 지난 2001년 이후 무려 5번이나 선거전에 뛰어들어 선거전의 유명인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 세무사회장 선거 방식 3차례 변경, 어떻게 변했나?

 

지난 1962년 2월 홍성하 세무사가 초대 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2003년 23대 세무사회장선거까지 회장선거방식은 선거당해 4월 세무사회정기총회에서 당일 투표 및 개표를 통해 선출됐다.

 

물론 전국의 세무사회원이 서울에 집결 투표를 하는 방식이었으며, 2000년들어 세무사회원 수가 3천명을 넘어서고 급기야 2005년 회원 5천명 시대를 맞게되자 자연스럽게 선거제도 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5천여명의 세무사회원을 투표차 서울에 불러모으기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에서다.

 

이로인해 2005년 25대 회장선거의 경우 총회 당일 현장투표와 더불어 참석이 불가피한 회원들의 입장을 고려, 일부 우편투표 방식으로 선거제도가 개편된다. 하지만 우편투표 방식은 25대 선거에서 유일하게 채택될을 뿐 여러 문제점을 야기하게 된다.

 

당시세무사계에서는 우편투표의 경우 대리투표의 문제점과, 비밀선거의 원칙에도 위배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울러 우편투표가 총회투표와 병행되자 상당수의 회원들의 세무사회 총회에 참석하지 않는 부작용도 불러왔다.

 

이로인해 세무사회는 새로운 세무사회장 선거방식을 논의하게 됐으며, 현재 적용되고 있는 6개 지방회별 순회투표방식이 채택됐으며 선거일도 2월로 앞당겨 지게 된다.

 

하지만 지방회별 순회투표의 경우 지방회원들을 직접 찾아가 투표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일부 장점도 있지만, 선거과열·선거비용 부담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합리적인 선거제도를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상황이다.

 

결국 세무사회 선거제도는 ▷총회장 현장 투표 ▷총회장 현장 투표 및 우편투표 병행 ▷6개 지방회 순회투표 방식으로 변경되고 있는 가운데, 세무사계에서는 무엇보다 회원들의 투표참여 제고 및 편의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선거제도가 정착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