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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박점식 세무사회장 후보(기호 1번)

“여러 지인들이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에 동참해 주니 그 동안 살아 온것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제 27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박점식 후보는 “세무사계는 현재 세무대리업계가 위기상황이라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다”며 “그 타개책으로 기장대리시장의 컨텐츠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55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박 후보는 자신을 ‘섬 사나이’라 표현할 정도로, 다섯 살 되던해 외삼촌이 의사로 있던 신안군 흑산도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게 된다. 유복자이자 독자였던 박 후보는 “늘 바다를 보며 무엇인가 동경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며 “지금도 가끔 파도가 치는 꿈을 꾸곤 한다”고 말했다.

목포상고를 졸업한 후 대부분의 동기생들이 은행원으로 취업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다는 박 후보는 뛰어난 학업실력에도 불구하고 우여곡절 끝에 서울로 상경 면장갑을 제조하던 공장에 취업하게 된다. 하지만 인간이하의 공장대우에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데모를 주도하다 결국 직장을 잃게된다.

이후 당시 서울 코스모스 백화점에서 박스운반 일을 하던 중 새로운 인생을 맡게 된다. 잘 곳도 돈도없어 당직금을 받으려 백화점에서 야근을 자주 했는데, 경리과 직원들이 퇴근후 경리일을 부탁했고, 이런 모습을 경리부장이 지켜본 후 경리과 특채로 선발한 것이다.

박 후보는 “경리과 근무를 하게 됐지만 경리부장께서는 세법관련 세미나에 저를 자주 보내셨고, 세법공부를 하라고 배려했다”며 “이후 경리과를 출입하던 박내춘 세무사께서 세무사시험을 건의했고, 80년도에 17회 시험에 합격을 했다”고 회고했다.

시험 합격 이후 박 후보는 박내춘 세무사와 근무를 하며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게 된다. 국산 컴퓨터가 시판되기 이전인 82년 미국에서 700만원을 들여 ‘코모도’ 컴퓨터를 구입 세무회계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다. 현재 세무회계프로그램의 시초다.

이어 87년에는 천리안을 통해 예규·판례 데이터베이스 사업을 개시했다. 박 후보는 “예규 판례 데이터베이스 사업은 현재 보편화돼 있는 사업이지만 시대를 앞서간 사업을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며 “당시에는 획기적인 서비스였다”고 말했다.

90년 세무법인 천지를 출범시킨 박 후보는 ‘일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을 강조했다.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중심에 서야지 일이 중심에 서고 사람이 보조자가 되서는 소통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각계에 발이 넓고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에 대해, 박 후보는 “어머니께는 늘 ‘너는 혼자 밖에 없으니,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라’고 당부하셨다”며 “천성이었는지 모르지만 학창시절 공부를 잘하는 친구부터 싸움을 잘하는 친구까지 두루 사귀다보니, 사회에 나와 다양한 친구층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를 많이 사귈수 있다는 점은 남의 얘기를 많이 들어주고 배려한다는 점으로 이 것이 바로 선거운동 캐치프레이즈 처럼 소통을 통한 통합으로 희망을 전달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의 가정사에도 어두운 면이 있다. 현재 27살된 아들이 선천성 진행형 근위축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지만 박 후보의 얼굴에서는 그늘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박 후보는 “아들이 3살 되던해 배로 기어다리는 것을 보고 국내 병원에 갔더니 병명을 알수 없었고 일본에 가서야 병명을 알게됐다”며 “현재 손가락밖에 움직이지 못해 제가 아이를 돌보고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아들에 대한 미안한 감도 드러냈다. 당시 아들의 한계연령이 25살이라는 소견을 듣고 미래설계를 해주지 않았다는 자책감이다. 박 후보는 “아들이 최근들어 회사 인트라넷을 들어가 업무일지를 들여다보면, 직원들의 고충이나 애로사항을 박 후보에게 조언하며 나름대로의 보람을 찾고 있는 모습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남다른 봉사활동으로 지난해 아너스소사어티 클럽에 가입한 박 후보는 “사회복지공동모금액을 기준 개인이 3년이내에 1억이상 기부자를 하면 외부공개를 조건으로 클럽에 가입하게 됐는데, 이는 기부문화를 확산시키자는 목적으로 18번째 가입당시 전문자격사가 없었지만, 이후 타 자격사들이 합류하는 것을 보며 흐뭇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부는 중독’이라는 말을 건넸다.

매일 저녁 ‘감사하며 살자’는 의미로 감사일기를 쓰고 있다는 박 후보, 소통으로 희망을 키워야 한다는 소신을 회원들이 적극 호응해 줄 것으로 확신했다.


권종일 기자   page@taxtimes.co.kr

입력 : 2011-02-14 14: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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