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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4. (수)

세무 · 회계 · 관세사

[인물탐구]유재선 세무사회장 후보(기호 4번)

“세무사회장선거에 여자후보가 출마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한국사회가 세무사회를 다시 볼 것입니다”

 

여성출신 첫 한국세무사회 부회장에 이어 회장선거사상 첫 여성후보로 출마한 유재선 후보는 ‘여장군’이라는 세무사계의 평가속에, ‘당당한 세무사, 행복한 세무사를 실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62년 부산의 대표적 달동네인 감천동에서 7남매 중 장녀로 태어난 유 후보는 당시 부친께서 목수일을 하고 있어 열악한 가정환경이었지만, 완도출신의 모친께서는 그 누구보다 교육열이 강했다고 전했다.

 

뛰어난 학업실력을 보였던 유 후보는 일직 취업해 가정생활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부산진여자상업고에 입학했지만, 고 3들어  다른 친구들이 대학을 가는 모습에 상대적인 열패감에 휩싸였다.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로 가출한 유 후보는 당시 이모님댁에서 조카들을 돌보는 일을 하게됐고 이모님의 배려로 입시학원을 다닌 이후, 부산대 법과대 행정학과에 지원했지만 등록금이 없어 대학입학을 미루게 된다.

 

이후 유 후보는 여러 직장을 거친후 우여곡절 끝에 국세공무원시험에 합격, 영도세무서에서 국세공무원과 첫 인연을 맺게된다. 당시 부산시청 식당에서 근무하신 모친께서 직접 국세공무원 시험서류를 들고와 시험을 치르게 됐다. 교육열이 강한 모친께서는 유 후보가 공무원이 되기를 바라셨던 것이다.

 

유 후보는 “세무서 출근 첫날 소표를 집계하는 단순한 업무가 적성에 맞지않아 어머니께 직장을 그만 두겠다고 말한 기억이 생생하다”며 “당시 훌륭한 선배들이 다독거려줌으로써 국세공무원으로서 자부심을 찾아가게 됐다”고 회고 했다.

 

또한 “장녀로서 여섯동생을 돌보는 일이 급선무였는데 안정된 직장생활로 가정에 보탬을 줄수 있어 행복했고, 이후 어머니에게 여성용품 잡화점을 차려주었다”며 실질적인 가정역할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유 후보는 주경야독으로 경성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게 된다.

 

29살에 부산에서 초등학교 동기생인 현재의 남편을 만나게된 유 후보는 남편에게 행정고시를 권유하게 된다. 당시 서울대 사회학과에 재학중 남편은 민주화운동으로 정상적인 학업을 진행할 수 없었고, 더구나 결핵으로 요양중이었다는 것이다. 이후 행정고시에 합격한 남편은 현재 청와대 노동비서관실에 파견 근무중이다.

 

서울로 상경 관악세무서에서 근무하던 유 후보는 97년 10월 세무사시험에 합격한 후, 이듬해에 수원에 개인세무사사무소를 개업한 후, 세무법인 부강으로 확장 서울 역삼동 본점까지 설립하기에 이른다.

 

2000년 들어 유 후보에게는 인생에 있어 전환점을 맞게된다. 당시 남편이 국비유학으로 미국으로 떠나게되자 남편을 따라 1년여간 미국생활으로 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접하게 된 것이다.

 

유 후보는 “생외 첫 외국여행인 미국생활을 통해 회화공부와 미국전역을 구석구석 여행하며 글로벌 마인드가 생긴것 같다”며 “이후 자녀들과 배낭여행을 즐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도 여성세무사회장이었던 권영희세무사의 권유로 유 후보는 회직과 인연을 맺게된다. 당시 일본에서 국제컨벤션행사가 있었는데 여성세무사로서 행사에 참여한 유 후보가 일부 통역업무를 맡게된 것이다.

 

유 후보는 “이 행사에 참여한 미국 NAEA(세무대리협회) 회장이 여성이었다. 여성으로 세무사회 발전을 위해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유 후보는 중부지방회 국제이사를 거쳐 본회 국제이사를 담당하며 한국세무사회의 대외역량을 제고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세무사회의 교류국가가 일본·중국을 넘어 독일·몽골·미국의 세무사단체까지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했고, 지난해 10월 호주 시드니 AOTCA 총회에 참석해 특유의 사교성과 탁월한 영어회화실력을 앞세워 2012년 총회 및 국제컨벤션의 서울 개최 및 AOTCA 감사에 선임되는 영광을 안게된다.

 

본회 부회장에 이어 세무사회장 출마도 조용근 현 회장의 권유와 지난해 돌아가신 부친께서 자신감을 불어넣어 결심하게 됐다는 유 후보는 “본회 부회장직을 맡으며 중간자적 입장에서 집행부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저의 출마로 한국사회가 세무사회를 다시 볼 것이라는 확신속에, 아름다운 도전을 펼쳐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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