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0. (토)

세무 · 회계 · 관세사

"세무사와 지자체가 손잡으니 청년실업 완벽 해결"

서울세무사회·서초구청, 新 취업 모델 구축…"정부지원으로 확산 필요"

전문자격사단체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운영 중인 취업지원 교육프로그램이 국가적 난제인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민관합동의 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청년층이 대부분인 수강생 중 취업희망자의 90% 이상이 교육수료와 함께 취업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관합동의 新 모델은 서울지방세무사회(회장·김상철)와 서울 서초구청(구청장·진익철)이 운영하고 있는 '세무회계 신규양성 과정'으로, 서울세무사회 소속 전문세무사들이 무료 강의를 맡아 수강생을 교육하고 서초구청은 수강생 모집과 강의 장소를 제공한다.

 

전문자격사가 가진 재능의 사회 환원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역민 일자리 창출 의지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서울세무사회와 서초구청은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난 5월부터 무료로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교육내용이 알차고 맞춤형 교육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20일 80시간 과정인 이 교육은 세무사사무소 및 기업체 경리부서 등에서 필수 실무인 재무제표 작성, 소득세·부가가치세 신고, 전산세무회계 등 현장에서의 직무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이론과 실습교육을 병행한다.

 

수료생에 대해서는 서울세무사회와 서초구청에서 취업 알선도 해준다.

 

두 기관의 이런 노력은 지난 2월과 5월 교육을 수료한 1·2기생 88명 가운데 취업을 신청한 62명 중 57명이 취업에 성공해 91%라는 놀랄 만한 취업률로 성과가 나타났다.
 
지난 7월 교육을 수료한 3기생도 취업희망자 34명 중 8월말 현재 23명이 취업해 68%의 취업률을 보였으며, 취업알선이 계속되고 있어 90% 이상이 취업할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자 중 90% 이상은 세무사사무소 근무를 선택했다.

 

김상철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사회 전반의 극심한 실업난과 달리 전국의 1만여 세무사사무소에서는 회계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단기간의 집중적인 맞춤식 교육으로 세무회계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가 배출되기 때문에 교육 수료와 동시에 취업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세무사계의 심각한 사무직원 인력난을 감안하면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실업난 해소 차원에서 이러한 자격사와 연계한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다"면서 "서울세무사회 역시 서초구 외에도 서울의 나머지 24개 구와 이같은 교육방식의 추진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러나 "세무사들이 재능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무료강의에 나서고 있지만 교재 제작비 등으로 상당한 예산을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전국의 기초자치단체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실비보조 등 획기적인 조치가 취해져야 보다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0명 정원에 250여명이 몰려 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서울세무사회의 '세무회계 신규양성 과정' 4기 교육은 지난 4일 시작됐으며 다음달 16일까지 주 4회, 하루 4시간씩 진행된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