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0. (토)

세무 · 회계 · 관세사

[2013 결산]-공인회계사계-

회계업무 질적수준 향상 과시적 성과…국제적 위상 제고

2013년 공인회계사계는 보안과 통제적 성격을 띤 '회계감사'라는 업무특성을 과감히 깨트리고 공인회계사의 위상을 대내외에 적극 알리려는 노력이 부쩍 많았던 해로 요약된다.

 

여기에 외부감사와 이를 수행하는 공인회계사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내용의 법률안이 여느 해보다 다수 발의된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공인회계사의 위상제고 노력은 강성원 회장 취임 이후 눈에 띠게 달라진 부분이다.

 

일례로 '공인회계사=세무회계전문가'라는 점을 일반인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방송 홍보를 실시하는가 하면,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세무회계전문가인 공인회계사가 한방에 해결해 주겠다는 내용의 지하철광고를 게재했다.

 

공인회계사가 회계감사 등 회계업무 뿐만 아니라 세무업무에서도 최고전문가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취지였다.

 

국정방송인 KTV와 공동으로 '알기 쉬운 세무회계', YTN 라디오와는 '궁금해요! 경제생활'이라는 제목의 기획 방송도 내보냈다.

 

공인회계사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해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실시키로 했으며, '공인회계사와 함께하는 경제교실'이라는 테마로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활동을 전개했다.

 

경제교사 재능기부 활동은 올해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통계청, 한국사회복지협의회, KOTRA, 경기도 등과는 업무협약을 체결, 회계·세무 멘토링 및 컨설팅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또한 회계실무자를 양성하는 'FAT·TAT' 자격시험 도입은 회계업무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실제 회계법인이나 회계사무소 업무능률을 올리는데 보탬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세계 129개국 173개 회계사협회를 회원기관으로 둔 국제회계사연맹(IFAC) 서울 대표자회의를 성공리에 개최함으로써 국제적 위상을 한껏 높였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이와 함께 사회적으로 기업의 투명성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외부감사, 공인회계사와 관련한 법률안 개정 움직임이 눈에 띠게 늘었다.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은 세무조사 대상자 선정기준에 외부감사인에 의한 회계감사 여부를 추가하는 내용의 국세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유 의원은 자발적 회계감사 법인에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발의해 놓은 상태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공인회계사 및 회계법인이 자신들과 일정한 관계가 있는 회사의 회계감사를 맡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인회계사법 개정안과 주권상장법인의 외부감사인 의무교체제도를 부활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냈다.

 

또한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은 외부감사인 의무교체제도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외감법 개정안,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감사인 지정 요건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외감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우울한 소식도 있었다.

 

정부가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한 회계제도 개혁방안을 발표했는데, 주식회사의 외부감사 대상 기준을 현행 자산 100억원 이상에서 120억원 이상으로 조정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외부감사 대상기준이 조정되면 약 2천여개 기업이 외부감사대상에서 제외된다.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저축은행 분식회계를 눈감아준 공인회계사들이 법정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도 발생했다.

 

한 회계사는 "국내 굵직한 기업들이 휘청거리는 상황을 보며 기업의 투명성과 외부감사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한 한해였다"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