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감독당국이 감사보고서를 감리한 회사의 수는 감소했지만 표본감리 회사의 회계기준 위반 지적비율은 높게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의 2014년 감사보고서 감리결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감리회사 수는 89개사로 전년 105개사보다 15.2%(16개사) 감소했다.
그러나 이들 회사 중 회계기준 위반사례가 지적된 곳은 57개사로 전년 55개사보다 3.6%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표본감리 실시 회사 수는 37개사로 30.2% 감소했지만, 지적률 증가로 지적회사 수는 10개사로 전년과 동일했다.
특히 최근 5년간 분식위험요소로 추출된 표본의 지적률(32.8%)이 무작위추출 표본의 지적률(9.7%)보다 3.4배 높았으며, 분식위험요소 위주 표본추출 등으로 최근 5년 표본감리회사 평균지적률은 22.7%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표본감리 결과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지적회사 수는 7개사, 지적률은 33.3%였으며, 코스닥 상장법인의 지적회사 수는 3개사, 지적률은 18.8%로 대비를 보였다.
이와 함께 혐의감리 및 위탁감리 지적회사 수는 각각 29개사, 18개사로, 감리회사 수(32개사, 20개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지적률을 보였다.
금감원은 감리결과 외부공표대상에 해당하는 위반건수가 최근 3년간 계속 과반수를 상회하는 등 중대 위법행위가 다수 적발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회계기준 위반이 지적된 회사 가운데 68.4%는 과실·중과실에 따른 것이었고 31.6%는 고의적 위반사례였다.
금감원은 회계부정 위험이 높은 기업에 감리를 집중해 분식회계·부실감사가 발견되면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