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하락으로 대다수 수출중소기업들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0일 발표한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영향조사’에 따르면, 수출중소기업 100개사 중 응답업체의 89.0%(매우악화 48.0%, 악화 41.0%)가 채산성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이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930원대 이하로 떨어지고 특히 원/100엔 환율은 1997년 이래 최저 수준인 750원 이하로 떨어졌지만 수출 중소기업에서는 61.7%의 기업이 환율 하락분을 수출 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조사 대상기업 중 28.3%의 기업에서는 적자수출을 할 뿐만 아니라, 기존 수출선이나 신규계약을 포기한 기업도 10.2%에 이fms다.
이들 기업의 환율변동으로 인한 월 환차손 수준은 평균 1천596만원으로 나타나 환율 하락에 대한 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수출 중소기업의 향후 환율 전망에 대해서는 47.0%의 기업이 ‘현 수준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 환율 수준은 1달러당 1천004.1원, 100엔당 870.2원으로 조사돼 현재 환율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와 함께, 수출 중소기업이 환위험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주원인으로 ‘수출입 거래금액이 소액이기 때문’ 56.2% ‘적절한 환위험 관리방법이나 수단을 잘 모름’ 34.8% 순으로 나타나 수출 금액이 소액이라도 각종 환위험관리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및 환위험 관리 홍보 강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환율 하락에 따른 중소기업의 자구책으로는 ‘원가 절감’ 42.9%, ‘제품단가 인상’ 26.2%, ‘결제통화 다변화’ 13.1%, ‘수출 포기’ 12.5%, ‘결제기일 연기’ 5.4%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수출 중소기업은 최근 엔화의 급격한 환율하락 및 달러의 지속적인 약세는 수출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므로 외환당국의 환율 모니터링 강화 및 계속적인 환율하락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제도 외에 다양한 지원제도 개발, 특히 시중은행의 선물환거래 및 통화선물거래시 보증금 및 수수료 부담 완화 등 다양한 사항들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