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0. (토)

경제/기업

대형세무법인 설립 '붐'…상반기만 21개 설립

조세분야 전문서비스 수요 증가세따라


세무법인의 대형화 및 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한 세무사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인 가운데 올해 들어 대형 세무법인이 급증하고 있다. 또 수도권에 본점을 두고 전국 주요도시에 분사무소를 두는 초대형 법인도 연내에 탄생할 전망이다.

한국세무사회에 따르면 7월 현재 등록ㆍ개업중인 세무법인 수는 106개로, 이달에만 무려 3개의 세무법인이 문을 열었다. 이는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63개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1년 동안 무려 43개의 새로운 세무법인이 탄생한 셈.

특히 올 1월부터 7월까지 상반기에만 무려 21개의 세무법인이 탄생, 세무사법 개정을 앞두고 세무법인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세무법인은 지난 '98년 7개가 설립된 것을 시작으로 '99년 23개, 2000년 19개, 지난해 36개으로 대부분 설립된지 5년미만이다.

게다가 업계에서는 올 연말을 기점으로 수도권에 본점을 두고 전국의 주요도시에 분사무소를 두는 초대형 세무법인이 탄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K세무법인의 경우는 경기도 지역에 본점을, 서울 강남지역과 용인ㆍ수원지역 등에 분사무소를 각각 열고, 앞으로 전국의 10여개 주요도시에 분사무소를 개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에서는 세무사뿐만 아니라 변호사, 변리사, 공인중개사, 법무사, 공인회계사 등이 참여하는 법인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세무법인이 이처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조세분야의 복잡화ㆍ전문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인터넷에 의한 세무정보 제공이 보편화되면서 납세자는 더욱 전문화된 고급정보를 요구하고 있고, 거래가 국제화되고 외국기업의 진출이 늘면서 국제세무회계 분야에 대한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는 등 단순한 세무서비스에서 종합적인 자문을 요구하는 경향도 세무법인 증가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업계는 세무사법 개정안의 통과를 기점으로 당분간 초대형 세무법인의 증가세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