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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경제/기업

"정형화된 세무법인모델 제시 필요"

최동현 초대 세무사회 상근부회장 퇴임소회서


 

"우리 세무사회는 매사에 좀 더 논리적이고 국제적인 감각이 필요합니다. 회 내부업무는 시스템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업무영역 확대는 회원 모두가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가져야 합니다."

지난 7일자로 세무사회 초대 상근 부회장직을 마친 최동현 前 부회장<사진>은 향후 세무사회 발전방향을 이같이 제시했다.

탁월한 전산마인드와 해박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겸비한 최동현 전 부회장은 고급 엘리트 세무사의 위상을 대내외에 한껏 과시했다는 평이다.

퇴임소감에 대해 최 부회장은 "세무사회와 회원을 위해 밀알이 되고자 애썼지만,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음에도 재임 중 보내준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개업 후에도 세무사회 발전을 위한 업무개발에 정열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업무영역을 넓혀야 하는 것이 우리 세무사계의 당면과제가 아닐 수 없다"는 최 부회장은 "조세소송대리, 재무제표확인 등과 같이 타 자격사가 보유하고 있는 것을 뺏어 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업무영역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부회장은 "앞으로의 세금신고가 전자신고로 진행되는 점을 감안, 이 때 모든 신고를 세무사(稅務士)가 대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 문제는 우리 세무사 회원 모두가 자기희생이 뒤따르지 않고서는 성취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신고대행 금액이 비록 1만원이 될지라도 이를 감내해 내면, 결국은 세무사의 위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해 회원들의 희생과 봉사정신을 촉구했다.

"세무사회 최초로 종부세 프로그램을 개발해 회원에게 무료로 공급하고 콜센타를 운영했던 일 등이 상근부회장으로 근무하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일"이라고 회고하는 최 부회장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임향순 회장님과 열성적인 여러 회원 덕분이었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러나 최 부회장은 "간편납세제(성실납세제)의 합리적 저지를 위해 작년 8개월 동안 국회 등지에서 너무 정열을 쏟아 산적한 다른 현안업무를 다 챙기지 못한 면이 없지 않다"면서도 "상근부회장은 내무보다는 외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상근부회장의 역할을 소개했다.

전임 정구정 회장과 현 임향순 회장까지 2대 회장을 동시에 보좌해 보면서 초대 상근부회장을 역임한 최동현 세무사는 "정구정 전 회장은 본인이 직접 뛰는 반면, 임향순 회장은 외무를 맡도록 했다"고 술회했다.

"회원 수의 증가로 세무사계에 위기가 왔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슬림화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최 부회장은 "앞으로 세무사회에서 정형화된 세무법인의 모델을 제시하는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오는 21일(금) 개업식과 함께 일선 세무사로써의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최동현 前부회장은 경희대(겸임교수) 강의, 수원대 전산회계 강의, 국세공무원교육원 서장연수교육 강의 등 활발한 강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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