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납세자의 눈높이를 겨냥한 맞춤형 납세홍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일반 납세자들은 이같은 차별화 한 홍보방법에 호응을 나타내고 있고, 세무대리인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세청이 이처럼 납세홍보에 적극적인 것은 공평과세의 구현은 국세청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고, 납세자들의 자발적인 성실납세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납세자들의 성실납세의식 제고를 위해서는 납세자 수준에 맞는 홍보가 필요하다는 점도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국세청의 납세홍보는 안내책자 발간을 통한 홍보와 전자홍보, 각 기관별 간담회를 통한 홍보로 구분된다. 안내책자 발간과 전자홍보는 주로 본청과 지방청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고, 간담회 홍보는 일선에서 주로 활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국세청 납세홍보과 관계자에 따르면 안내책자 발간을 통한 홍보는 납세자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홍보방식이다. 이를 위해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사업자 등록단계부터 청산까지 납세자 수준에 맞는 안내책자를 발간·배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신규사업자에게는 `신규사업자용 세금안내'와 `중소기업 창업과 세금'이라는 책자를 발간·배부하고 있고, 최고경영자에게는 `CEO가 알아야 할 세무관리'를 최근 발간했다.

또 공익법인용으로 `공익법인의 세무안내'를, 법인의 경리담당자를 위해 `법인세 신고안내'를 마련해 놓고 있다. 이와 함께 일반 국민용으로는 `생활세금시리즈'와 `부동산과 세금' 등의 책자를 발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세청은 최근 징세기관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절세방안을 담은 책자를 발간해 배부하기도 했다. `국세청에서 알려드리는 세금절약 가이드'가 그것.

한편 전자홍보는 국세청 홈페이지와 각 지방청 및 일선 세무서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가 주된 방법이다. 홈페이지에는 최근 세법개정 내용과 최신 예규 및 판례 등이 사례별로 정리돼 있고, 국세행정 집행에 대한 주요 내역도 수록돼 있다.

이와 함께 외국과의 조세조약 내용 및 국제조세 정보, 국세청 기준시가 등 각종 세무정보가 알기 쉽게 안내돼 있다. 국세청 홈페이지는 지난 25일까지 총 3천2백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일반 납세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세청 납세홍보과 관계자는 “경제가 복잡해질수록 납세자들의 세정에 대한 욕구도 복잡하고 다양해진다”며 “이런 때일수록 납세자별로 수준에 맞는 단계적 홍보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