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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업

'계속기업 불확실성' 강조 기업 중 12.2% 2년내 상장폐지

2015 회계연도 상장법인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2년 이내 상장폐지비율이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9일 '2015 회계연도 상장법인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상장법인 2천2개사 중 적정의견은 1천990개사(99.4%)로 조사됐으며, 한정의견은 2개사(0.1%), 의견거절 10개사(0.5%)로 집계됐다. 적정의견 비율은 전기(99.1%)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정의견 2개사는 전기보다 5개사 감소했고, 회계기준 위배(1개사), 계속기업 불확실성 미공시(1개사) 사항이 중요해 한정의견을 표명했다.

 

의견거절 10개사는 전기보다 1개사 증가했고 감사범위 제한의 영향이 매우 중요하고 전반적이어서 의견표명을 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인 선임방법별로는 증선위 감사인 지정법인(147개사)의 적정의견(141개사)비율은 95.9%로 자유선임법인의 99.6%보다 3.7%p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재무상태 부실, 관리종목 편입 상장법인은 부도 위험이 높아 보다 엄격한 외부감사가 이루어지는 데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

 

또한 2천2개사 중 396개사(19.8%)의 감사보고서에서 이용자 주의 환기를 위해 강조사항을 언급했다.

 

강조사항은 감사의견에 영향은 없지만 이용자가 재무제표에 표시·공시된 사항을 이해하는 데 근본이 될 정도로 중요하다.

 

강조사항 기재는 코넥스(38.1%)가 코스닥(18.8%)·유가증권시장(18.5%)의 2배 수준이었다.

 

강조사항이 기재된 396개사의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611개 항목의 내용은 ▶중요한 거래(특수관계자 거래 등 27.8%) ▶영업환경·지배구조 변화(합병, 워크아웃 등 25.9%) ▶중대한 불확실성(계속기업 불확실성, 소송 등 18.8%) ▶회계변경(16.2%) 순이었다.

 

단일 항목 중에서는 '계속기업 불확실성'과 '워크아웃' 등 강조 건수가 최근 3년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적정의견을 받았더라도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되면, 12.2%가 2년 이내에 상장폐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조되지 않은 기업보다 8배 정도 높았다.

 

실제 2014 회계연도 적정의견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사항으로 기재된 74개사 중 총 9개사(12.2%)가 2015년부터 2016년 7월8일까지 사이에 상장폐지됐다.

 

적정의견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되지 않은 1천758개사 중에서는 총 29개사(1.6%)만이 2년 이내 상장폐지됐다.

 

이와 함께 2014 회계연도 한정의견 감사보고서에서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된 2개사 중 1개사(50.0%)가 2년 내 상장폐지됐다.

 

금감원은 외부감사인은 상장법인 99.4%의 2015 회계연도 재무제표가 회계처리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작성됐다고 평가했지만, 적정의견은 재무건전성이 양호함을 뜻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히려 외부감사인이 재무제표이용자의 주의 환기를 위해 언급한 강조사항 중에서 계속기업 불확실성, 워크아웃 등을 기재한 사례가 늘고 있는 데다, 의견거절 사례도 늘고 있어 영업환경 및 재무구조 악화 회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적정의견이 표명됐더라도 외부감사인이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강조한 회사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장폐지비율이 높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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