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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경제/기업

하반기 신규면세점 주도권 경쟁 '치열'

면세점 시장 쟁탈을 위한 신규 면세점간의 경쟁이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더욱 격화될 조짐이다.

 

이른바 '면세점 춘추전국시대'를 맞아 신규 면세점들은 저마다 특화된 마켓팅과 프로그램 등을 내세워 매출증대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말 신규 특허 추가로 인해 내년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는 13개로 증가한다. 이에 아직 완전하게 자리잡지 못한 신규면세점들은 그 이전 사업안정화 국면에 진입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양상이다.

 

일 평균 매출 11억원으로 신규면세점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HDC신라면세점은 루이비통 유치를 확정하는 등 관광객 만족도 제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MD 강화 외에도 1인당 구매액이 높은 고급 관광객 유치에도 주력하고 있다. 앞서 18일 HDC신라면세점은 크루즈선에 승선한 중국인 관광객 3400명 전원을 고객으로 유치했다.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는 갤러리아면세점63도 관광·마케팅∙MD 등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관광 콘텐츠를 위해 갤러리아면세점63은 아쿠아리움을 활용한 63빌딩 원스톱 투어 프로그램을 강화 중이다.

 

아울러 마케팅 콘텐츠 강화를 위해 중국 완다그룹과 제휴 계약도 체결했다. 완다그룹 1억2000만명 회원을 대상으로 갤러리아면세점63은 향후 중국 내 홍보 및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MD 콘텐츠 강화를 위해 갤러리아면세점63에서만 선보이는 단독 명품 브랜드(골든구스∙스테파노리치∙로너런던∙꼬르넬리아니)도 유치했다.

 

하나투어의 SM면세점도 오는 31일까지 바캉스 여행객을 위한 특별 할인전을 진행 중이다.

 

이에 약 50여개 인기 브랜드를 지점 및 브랜드에 따라 최대 75%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구매 금액 별 다양한 사은품도 쏟아진다.

 

두산그룹의 두타면세점도 배우 송중기를 앞세워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20일 두타면세점은 송중기 주연의 웹드라마 '우리가 사랑에 빠진 시간'을 한국과 중국 공식 SNS를 통해 동시 공개했다. 중국인 관광객 확대 유치를 위한 하나의 전략이다.

 

신세계면세점도 빠른 시간 내 국내외 고객에게 브랜드를 알리고자 전지현과 지드래곤 모두를 전속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이를 시작으로 인지도 확보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광고는 국내 뿐 아니라 중국 SNS에서도 동시 진행되고 있다.

 

이렇듯 신규면세점들은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인한 영업적자에도 불구, 하반기에도 시장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면세점들은 브랜드 유치와 고객 확보를 위해 프로모션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 연구원은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브랜드 발굴 능력, 관광 산업과 결부한 고객 유치 능력 등 진정한 경쟁력을 갖춘 사업자 위주로 산업이 재편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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