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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8. (목)

경제/기업

10월 생산자물가 '제자리'…농산물은 13.8% '급락'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넉달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제자리걸음 했다. 국제유가 오름세의 영향은 이어졌지만, 농림수산품 가격이 크게 내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7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3.01(2010년 100기준)로 2014년 12월(103.1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던 전월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 6월부터 석달째 오름세를 그리던 생산자물가가 넉달 만에 보합을 나타낸 것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3.5%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1년째 증가세가 지속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선행하는 만큼 향후 소비자물가를 가늠해볼 수 있다.

 

국제유가 상승세에도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제자리 걸음을 한 것은 농산물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 지난달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8.7% 내려갔다.

 

그중에서도 농산물은 13.8% 내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출하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배추가 한 달 사이 58.8% 내렸고, 감귤(57.1%), 피망(71.3%), 토마토(40.2%) 등이 급락했다.

 

축산물 가격도 지난달 8.4% 하락했다. 돼지고기가 22.8% 내렸고, 쇠고기는 1.8% 떨어졌다. 반면 수산물은 전월보다 1.4% 올라 9월(3.2%)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넙치(12.8%)와 가자미(12.0%) 가격 등이 올랐다.

 

공산품은 전월보다 0.5% 올라 지난 7월 이후 석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석탄 및 석유제품은 2.1% 상승했고, 1차 금속제품도 2.4% 올랐다.

 

지난달 서비스 부문은 0.1% 상승했다. 음식점 및 숙박(0.2%), 금융 및 보험(0.7%) 등이 오른 영향이다. 전력과 가스 및 수도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 등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8.41로 전월대비 0.4% 상승하며 석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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