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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0. (토)

경제/기업

국토부, 땅값 2개월째 하락세…거래도 얼어붙어

지난 8월 땅값이 17개월 만에 하락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낙폭이 커졌다.

   거래량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8%나 줄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지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8월보다 평균 0.04% 떨어졌다고 18일 밝혔다.

   9월의 땅값은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의 고점이던 2008년 10월에 비해서는 2.31% 낮은 수준이다.

   땅값은 지난해 4월 이후 지난 6월까지 15개월째 상승했지만 전월 대비 오름폭이 올해 1월 0.25%, 2월 0.23%, 3월 0.21%, 4월 0.14%, 5월 0.10%, 6월 0.05%, 7월 0%로 둔화하다 17개월 만인 8월 하락세(-0.01%)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 내림폭이 커졌다.

   전국 251개 시·군·구 가운데 171곳이 상승했으나 수도권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은 6월 -0.03%, 7월 -0.07%, 8월 -0.05%, 9월 -0.13%로 4개월째 내려갔고, 하락폭도 점점 커졌다.

   지난 7월 각각 0.01% 떨어지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던 인천과 경기는 8월 -0.03%, -0.02%, 9월 -0.06%, -0.05%를 기록해 수도권 전체로는 0.09% 내렸다.

   반면 지방은 0.02(충북)~0.12%(대전) 등 평균 0.05% 올랐다.

   수도권 땅값 하락은 몇 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집값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기 전 고점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3.02%(서울 -4.57%, 인천 -0.85%, 경기 -1.91%), 지방은 -1.01%의 변동률을 보였다.

   6개월 연속 떨어진 서울 강남구(-0.08%)를 비롯해 서초(-0.19%), 송파(-0.17%), 양천(-0.11%), 용산(-0.20%), 관악(-0.19%), 은평(-0.19%) 등 서울은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무더기로 내렸으며 의정부(-0.22%), 과천(-0.12%), 성남 분당(-0.05%), 안양 동안(-0.12%), 고양(-0.12%), 용인(-0.04%)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인천 옹진군은 개발 가능지에 대한 투자 수요 증가로 가장 높은 0.58% 뛰었고 대구 달성은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개발 등의 영향으로 0.23%, 경북 안동은 경북도청 이전에 따른 기대 심리로 0.21%, 전남 여수는 엑스포 개발 사업을 재료로 0.17%, 대전 대덕은 재개발 사업을 호재로 0.15% 각각 올랐다.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14만5천필지, 1억2천584만㎡로 작년 같은 달보다 필지는 35.8%, 면적은 36% 줄었고 8월에 비해서도 필지 11.2%, 면적 23.5% 각각 감소했다.

   이는 최근 5년간의 9월 평균 거래량(20만필지)보다 27.6% 낮은 수준이다.

   작년 동월 대비 거래량은 필지 기준으로 서울이 60.3%나 줄었고 인천(-49.0%), 경기(-42.9%) 등도 거래가 얼어붙어 주택ㆍ토지 등 부동산 시장 침체에서 좀체 벗어날 기미가 없음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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