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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경제/기업

[일문일답]임종룡 "경제문제만큼은 팀으로 뭉쳐 돌파"

최순실 사태로 인한 국정마비와 대내외 경제 위험 등 악조건 속에서 새 경제 사령탑으로 발탁된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내정자는 2일 "경제문제 만큼은 경제팀이 뭉쳐서, 문제를 맞닥뜨리고 돌파하며 풀려는 지혜를 발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내정자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자택 인근에서 기재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경제 위기 수준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대표적 위험요소로 꼽히는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금융위원회에서도 일관성있게 말한 것이 질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질적 구조 개선 노력이 가계부채의 핵심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총리 내정자 선임 배경에 대해서는 "공직이라는 것은 부름을 받으면 하는 것이다. 그게 어떤 시점이든, 어떤 계기든, 어떤 상황이든 응해야 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면서 "최근에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음은 임 내정자와의 일문일답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했다.

"공직이라는 것이 부름을 받으면 하는 것이고, 그게 어떤 시점이던 어떤 계기던 어떤 상황이던 응해야 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 많은 회자되는 이야기 중에 공무원들이 영혼이 없다는 얘기가 있다. 그렇지 않다. 공무원 분명한 영혼 있다. 국민들을 위해야 한다는, 그런 사람이라는 영혼이 있다. 대부분의 공무원이 그런 영혼을 가지고 가는 사람들이다."

-누구한테 연락받았는지 공개해달라.

"아까 오전에 답변 드렸다. 최근에 (연락을) 받았다."

-시점 말고 사람 말해 달라.

"국민한테 연락받았다"

-이주열 총재와 친분은.

"이총재와 친분은 물론, 오랫동안 일 같이 했다. 내가 차관할 때 특히 일을 같이 많이 했었다. 지금도 존경하는 파트너다. 많은 일을 같이 했었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청문회가 열릴 수 있을 것이냐 우려가 있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 아니다. 어떤 절차가 이루어지려면 거기에 맞춰야 하지 않을까. 최선을 다해 그 과정 잘 거칠 수 있도록 하겠다."

-LTV, DTI 축소 방향으로 가야 하나.

"아까(오전 기자회견) 대답한 걸로 대신하겠다."

-확장적 재정정책 얘기했다. 추경도 했고 예산도 넘어갔다. 더 필요하다 생각하나.

"그 역시 지금 어떤 구상을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 조금 더 같이, 기재부에 있던 지금 라인들, 다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다. 최상목 차관은 사무관때부터 같이. 물론 제가 고참 사무관이었다. 마지막으로 차관할 땐 정책조정국장했었다. 비서관할 때도 계속 봤었다. 이찬우차관보는 국장할 때 주무과장이었다. 다들 오랫동안 호흡 맞춰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상황에 대해 제가 조금 더 파악해보고, 제 생각도 담아서 청문회때, 기회 주어지면 그런 얘기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다."

-정책 철학이 있다면.

"공무원의 자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라 생각한다. 얼만큼 진정성 갖고 정책 다루느냐. 정책의 성패를 좌우한다. 일단 만들어진 정책에 대한 것은 일관성 있게 나가야 한다. 일관성 있게 정책 추진하는 게 정책 대하는 가장 중요한 자세다. 이렇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여러가지 대내외적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또 하나의 중요한 정책 덕목이 신속성이다. 마치 등불 비춰주듯이 신속하게 그 길 안내해주는 게 정책이 가져야 할 덕목이자 철학이 아닌가 한다."

-금융위에서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하며 느낀 것은.

"구조조정 업무는 작년에 취임한 이후 처음 다룬 것이 안심전환대출이었다. 가계부채를 어떻게든 방향 잡아야 생각해서 안심전환대출을 내놨다. 그 방향은 질적 구조 개선이다. 고정금리를 해야 한다. 대외적 리스크에 관계없이, 자기가 부담해야 하는 것이 얼마인지를 확정시켜놓고 가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필요하다. 질적 구조 개선 노력은 가계부채의 핵심 돼야 한다고 본다. 또 기업부채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으면 늦어지게 된다."

-구조조정 위해 관계부처와의 협력이 중요함을 느꼈을 텐데.

"금융적인 관점에서만 보면 구조조정 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 부처들이 협조해 왔는데, 유일호 부총리가 6월부터 사령탑 된 이후 훨씬 협조체계 강화되고 협의가 긴밀해졌다. 유 부총리가 한 역할이 굉장히 크다. 필요한 지시도 하시고 보완도 하시고. 이런 역할들이 조금 더 잘 알려지지 않는 구나, 그런 아쉬움 있었다. 어쨋든 제가 처음으로 시작했던 기업구조조정이 유부총리가 사령탑이 되면서 훨씬 더 부처간 협조관계 강화되고 다듬어졌다.아까 팀플레이 강조했는데, 어느 한 사람의 개인적 능력이나, 한 사람의 개인의 지혜를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가 임 내정자를 추천했다고 하는데.

"그 과정은 잘 모르겠다. 김병준 총리 내정자를 개인적으로 안다. 특별한 인연은 아니다. 계속해서 그분도 나라 일 하셨었으니까. 뵙기도 하고, 마주칠 때마다 인사는 드렸다."

-책임총리제 이야기가 있는데, 부총리를 대통령과 총리 중 누구의 지시를 받나.

"내가 언급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아무튼 경제 문제 만큼은 경제팀이, 팀으로 뭉쳐서 이 문제를 맞닥뜨리고, 때로는 돌파하고, 때로는 풀려는 지혜 발휘해 나가도록 하겠다."

-최순실 국농 농단 사태로 국정공백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한 생각은.

"각오는 정리해 써서 발표문에 담았었다. 분명히 엄중하게 생각하고, 경제 위기다, 위기 수준이라는 인식 가지고 이 상황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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