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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1. (일)

경제/기업

1월 무역수지 8.7억 달러 흑자…'수출경쟁력 비상'

올들어 우리나라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지속되는 원화강세로 인해 앞으로 국내 수출이 악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60억8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이는 통관일수(2일) 증가 및 기저효과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2월(20.4%) 이후 11개월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19억2000만달러)의 증가율은 2.5%로 지난해 11월(3.9%)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은 지난해보다 3.9% 늘어난 452억1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달 무역수지는 8억74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3억달러 적자)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지만 지난해 2월(12억5000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美·中 등 주요시장, 수출 증가 견인

지난달 수출(460억8500만달러) 증가율은 11.8%로 11개월만에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지난달 수출이 10% 이상 증가한 것은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국내 주력품목의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경기 회복 추세에 따라 대(對) 미국(21.2%), 아세안(17.0%), 중국(16.6%), 중동(16.2%) 수출이 크게 늘었고 일본(6.6%)으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반면 유럽연합(EU)로의 수출(-3.2%)은 재정위기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으며 중남미(-1.6%) 수출도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G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무선통신기기(32.8%)가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K3 등 새로운 차종의 생산과 조업일수 증가에 따라 자동차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24.3% 증가했다. 자동차부품(20.8%), 석유화학(17.8%), 섬유(17.4%) 등 주력제품의 수출도 크게 늘었다.

반면 철강(-8.0%)은 주요 수출국(중국·일본·EU)의 수요 위축 및 단가 하락 등으로 부진했으며 선박(-19.9%)도 감소했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선박수출을 늘리기 위해 한국수출입은행이나 시중은행을 통한 제작금융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한 452억1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입액은 4.7% 줄어든 18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유(-1.4%), 철강(-5.8%), 석탄(-35.2%)은 감소한 반면 도입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가스(37.7%), 석유제품(19.2%)는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일본(-15.7%), 미국(-15.6%), 중국(-13.1%) 등에서 두자릿수의 수입 감소율이 나타났다.

◇무역수지, 美·中 '흑자' 日·EU '적자'

지역별 무역수지는 미국(4억1000만달러), 중국(24억2000만달러), 홍콩(11억9000만달러) 등에서는 흑자, 일본(-9억6000만달러), EU(-6억2000만달러), 중동(52억9000만달러) 등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시작된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되면서 국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한 실장은 "지난달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최근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 약화 및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일평균 수출 증가율의 둔화현상 등을 볼 때 지난 하반기 이후 지속된 원화강세가 점진적으로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정부는 환율 및 업종별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환변동 보험 지원확대(1조1000억원→1조5000억원), 지역별 설명회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환율변화 대응 능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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