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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7. (수)

경제/기업

中企 10곳 중 4곳 "환율하락으로 매출 감소"

"환율이 지금보다 더 떨어지면 진짜 어떻게 하죠?"

경기도 부천에서 CCTV를 만들어 수출하는 W사는 최근 환율하락으로 매달 8000만~9000만원정도 손실을 입고 있다. 월매출 20억 가운데 외화 수금액이 10억 가량 달해 최근의 환변동 리스크가 경영실적에 즉각 반영되는 구조다.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환율하락으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5일 중소제조업 425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22일부터 일주일 동안 '중소기업 경영상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3.1%가 환율하락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수출중소기업의 경우 67.9%가 최근 환율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대기업 협력업체의 경우에도 10곳 중 3곳(30.4%)이 엔저 약세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경제가 글로벌 위기 상황이라고 여기는 기업도 82.8%에 달했다. 회사 경영상황 또한 중소제조업의 절반 이상인 52.5%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향후 경기전망은 40.7%가 악화될 것으로 생각했다.

최근 중소기업들의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은 내수(판매)부진이 29.9%로 가장 높았고, 환율변동이 28.2%, 원자재 가격변동 28% 순이었다. 주거래처별로는 수출기업은 환율변동(54.5%)을, 대기업 협력업체는 내수부진(36.1%)과 원자재 가격 변동(31.4%)을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새정부에 바라는 점(복수응답)으로는 중소기업 살리기가 72.2%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활성화(50.1%), 환율·물가 등 금융시장 안정(25.6%) 순이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중소기업계 동향과 경영 여건을 조사해, 바람직한 중소기업 정책방향을 모색하는데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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