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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세

김종민 의원 "작년 상장사 직원 1만3천명 줄어…"

 

영업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2016년 한해 동안 상장기업의 종업원 수는 직전년도인 2015년에 비해 1만3,304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민 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이 30일 상장사 협의회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상장사 임직원 현황'에 따르면 2016년 말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750개 상장사의 종업원 125만9,661명 가운데 2016년에 신규상장 된 기업과 종업원 수가 파악되지 않은 기업을 제외한 725개 기업의 종업원은 124만9,07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만 3,304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기업들이 버는 것에 비해 일자리확대를 통해 우리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725개 기업 중 종업원이 늘어난 기업은 351개로 총 2만 9,432명이 증가했고, 353개 기업은 4만 2,736명의 종업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1개 기업은 종업원의 변동이 없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전년도에 비해 각각 2만52명, 4만795명, 81명, 그리고 1만3,534명이 꾸준하게 증가해오던 중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상장사의 종업원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작년에는 상장사들이 최대의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순이익도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보이는 등 경영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이처럼 종업원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는 현대중공업(4,332명 감소), 삼성전자(3,698명 감소), 이마트(2,112명 감소) 순으로 큰 폭의 감소를 보였고, 이들 기업을 포함해 종업원이 1천명 이상 줄어든 기업은 10곳이나 해당된다.

 

반면, 종업원이 1천명 이상 늘어난 기업은 미래에셋대우(1,823명), 현대자동차(1,113명) 등 4개 기업에 불과했다.

 

4대 재벌계열사 중 삼성그룹의 경우 상장되어 있는 14개 계열사 중 삼성화재해상보험(4명 증가)을 제외한 13개 계열사의 종업원이 모두 감소함에 따라 그룹 전체적으로 1만2,790명이 감소해 삼성그룹에서만 상장사 전체 감소규모에 맞먹는 수준으로 종업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현대자동차그룹은 1,283명, LG그룹은 1,187명, SK그룹은 406명이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1,938명 감소) 등 조선3사의 인원감소가 두드러졌다.

 

김 의원은 "막대한 세금감면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일자리 확대를 위해 도입된 조세감면 제도와 관련 예산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통해 보다 실효성이 있는 일자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민간기업에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이 일자리를 늘리는데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오는 6월 7일 예정된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일자리 추경 등 공공부문의 일자리 확대 정책을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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