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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0. (토)

삼면경

김영란법 이후 퇴임식…"지방청에서 일괄로하면 어떨까"

◇…김영란법 시행 이후 (명예, 정년)퇴임하는 선배 직원에게 개인적인 기념품 및 선물 증정 등이 사실상 금지되면서 연말 일선세무서 퇴임식 모습은 이전보다 더 '간소화'됐지만, 일부 세무서에서는 퇴임하는 선배직원이 공직생활의 마지막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나름의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이전보다 신경을 더 쓰려는 모습이 역력.

 

며칠전 팀장과 과장 퇴임식을 했다는 한 세무서 직원은 "서장이 새로 부임해 어수선한 상황이었지만 신임 서장께서 퇴임식이 너무 초라하지 않게 준비하라고 해 재직 사진첩을 만들어 상영하는 등 나름대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귀띔.

 

최근 직원, 팀장, 과장 퇴임식을 잇달아 치렀다는 한 일선세무서 업무지원팀장은 "퇴임식이라 할 것도 없고 본청장 기념패 주고 지방청장 기념패 주면 끝이다"면서 "너무 썰렁했다. 공직생활의 마지막이 너무 초라한 것 같다"고 미안한 표정.

 

퇴임식을 지켜본 일선세무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6월말이나 12월말경의 과·계장 퇴임식은 차라리 특정 날짜를 정해 지방청에서 일괄로 치르는 게 어떨까? 그러면 퇴임식에 참석한 하객이 비교되지도 않고 훨씬 더 격조있고 당사자도 홀가분하게 느낄 것"이라고 제언.

 

이번주 퇴임식을 앞둔 한 사무관은 "식(式)이라는게 어느 정도의 격식과 내용은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퇴임식은 하위직급일수록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고, 후배직원들의 진심어린 박수를 받으면 그것만으로도 보람있는 것 아니냐"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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