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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9. (금)

삼면경

'백운찬. 회원들 더 실망시키지 마라'…'책임론' 확산

◇…지난 24일 국회법사위에서 세무사법 개정안 통과가 무산 된 것과 관련, 급기야 백운찬 회장 책임론과 함께 '회원들을 더 이상 실망시키지 말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비등.

 

무산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세무사들은 '작년 12월 세무사법 개정안 국회법사위 통과 직전 여상규 의원이 이의를 제기하는 바람에 무산 된 것이 가장 가슴 아팠고, 그 후에도 세무사회 대처가 미흡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것.

 

무엇보다 세무사법 국회통과를 막판에 저지한 인물이 다름아닌 백운찬 회장 고향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회원들은 '백 회장이 다른 집행부인사들보고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미리 설득하라 해놓고 정작 자신의 지역구 의원은 설득하지 못하는 바람에 뒤통수를 맞고 말았다'고 비판.

 

또 임시국회를 앞두고 대 국회로비에 진력해야 할 싯점인 지난 2월 초 부회장 등 집행부를 대거 데리고 일본방문을 한 것은 일의 완급을 모르는 '전략부재' 또는 '무성의'을 보여 주는 단적인 예라는 것. 그 때는 세무사고시회 등 뜻 있는 회원들이 국회앞에서 세무사법 통과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던 시기.  

 

역대 회장들은 이 보다 덜 중요한 사안도 국회 도움이 필요할땐 의원회관에서 살다시피하고 자택까지 찾아 다니면서 읍소와 설득으로 감동 받아 일을 성사시곤 했는데, 하물며 전 세무사의 자존심이 걸린 중대한 일을 목전에 둔 황금같은 기간에 집행부를 단체로 데리고 며칠씩 국외에 나간 것은 당사자들은 기분 냈는 지 모르지만 정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라고 성토.

 

특히 국회 무산후 백 회장이 보낸 문자를 받아 본 회원들 중에는 '앞으로 더 힘을 모아 달라고 했는데, 얼마나 더 하란 말이냐. 회장 마음에 안드는 사람들 잘라내는 총회도 회원들의 피같은 회비가 낭비됐지만 따지지 않고 전폭지원했고, 회원들은 힘들지만 회장 활동비도 엄청 주는데 뭘 더 지원해달라는 얘기냐'면서 백회장이 자신의 지역구 의원의 반대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능력부족을 인정하고 사과와 반성이 먼저 아니냐'고 주장.

 

이같은 회원들의 실망감과 비판의 강도로 볼때 이 번 세무사법 개정안 국회통과 실패를 계기로 백 회장의 회 운영능력과 리더십 등에 대한 논란이 더 확산 될 전망.

 

한편, 일각에서는 '현 집행부 구성원 중 한헌춘 부회장 같은 이른바 합리 온건파 및 정통세무사들을 세무사경력이 일천한 백운찬 회장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또 다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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