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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9. (금)

삼면경

A서장은 왜 관리자들에게 '직인' 대신 '사인' 하라 했나

◇…과다한 업무량과 신규 직원의 증가로 일선세무서 관리자들의 리더십이 과거보다 더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일선세무서에서는 과·계장들이 결재과정에서 '직인' 대신 '사인(sign)'을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는 귀띔.

 

부하직원들이 올린 문서를 결재하면서 '직인'을 찍든 '사인'을 하든 꼼꼼히 살피는 게 중요하지만, 관리자들이 결재시 경각심을 높이고 책임감을 갖고 임하도록 서장이 반강제로(?) 이같이 지시했다는 것.

 

이 세무서의 한 관리자는 "'도장을 찍으면 대충 보고 사인을 하면 자세히 본다' 이런 인식은 아니지만 결재서류가 올라오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본 후 의심나는 것이 있으면 담당직원에 물어보고 난 후 사인을 한다"면서 "사소한 차이지만 사인을 함으로써 더 무게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

 

결재를 올리는 직원들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인데, 업무지원팀 한 직원은 "서장께서 도장을 찍는 대신 사인을 하라는 그 의미가 중요한 것이 아니겠냐"며 "사인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내가 이 사안을 결정하는 구나' 이런 책임감이 더 들게 되고 결재를 올리는 직원 입장에서도 더 세심히 살피게 된다"고 귀띔.

 

이같은 소식을 접한 다른 세무서 직원들은 관리자들이 책임감을 더 갖게 하는 묘책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과다한 업무량을 줄이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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