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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삼면경

행시33회 국세청장, 안정-개혁 겨냥…직원들은 '허전'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국세청장 후보자로 한승희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명하자, 국세청 안팎에서는 '안정'과 '개혁'을 동시에 꾀했다는 평가.

 

외부 출신이 아닌 내부 승진을 통해 국세청장을 지명함으로써 세입징수기관인 국세청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유관 경제부처에 비해 행시 기수가 늦은 33회를 전격 기용함으로써 내부의 개혁을 유도했다는 것.

 

또한 청와대에서 한승희 국세청장 지명과 관련해 "대표적인 세무조사통"이라고 밝힌 것은 역외탈세나 대기업 및 고액재산가에 대한 철저한 대응과 함께 세무조사 분야의 개혁을 동시에 주문한 것으로 평가.

 

한승희 서울청장과 함께 문재인정부 첫 국세청장 후보자로 하마평에 동시 올랐던 김봉래 국세청 차장과 심달훈 중부청장은 '연령명퇴' 대상인 1959년생이고, 한승희 후보자가 행시33회인 점을 감안할 때 고공단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전망되는 상황.

 

한편, 95%가 훨씬 넘는 공채출신 직원들의 롤모델이었던 김봉래 차장이 연령명퇴 대상이어서 곧 국세청을 떠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부분의 직원들은 진한 아쉬움을 표출.

 

한 6급 직원은 "공채출신이면서 부드러운 카리스마에다 능력은 물론 덕망까지 두루 갖춘 김봉래 차장에 대한 기대가 많았는데 아쉽다"면서 "이제 공채출신이 국세청장 되는 것은 영영 물건너 간 것 같다. 직원들의 허전함을 누가 달래줄까…"라고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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