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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1. (목)

삼면경

세무사회장, 첫 출근날 '선거결과 불복'…회장실 문 잠가

◇…지난달 30일 한국세무사회장으로 당선된 이창규 회장의 첫 세무사회 출근 날, 화합을 기대한 세무사계의 바람과는 달리 백운찬 전 회장이 선거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경찰의 협조를 받아 이창규 회장이 회장 사무실에 들어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이창규 회장은 3일 정오부터 임기가 시작된 가운데 백 전 회장은 선거결과에 불복, 전임 집행부 임원인 김광철 부회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지정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

 

특히 세무사회장 사무실의 문이 잠겨있어 경찰의 협조를 받아 출입키를 교체한후에야 이창규 회장은 집무실로 이동할수 있었으며, 이후에도 회장실에서 전임 집행부 임원과의 실랑이를 벌이며 이창규 회장의 당선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행동을 불사했다고.

 

이런 사태를 아름아름으로 접한 세무사들은 '무슨 잘 못이 있다면 순리로 풀어야지 문을 잠궈버리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세무사회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도저히 믿어 지지 않는다'면서 '세무사회가 그동안 화합을 못하고 갈등 했던 이유를 이제야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아무리 몇몇사람에 불과 하더라도 저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세무사계에 존재 하는한 세무사계 화합은 요원할 것 같다'고 한탄.

 

한 중견 세무사는 "새 회장이 선출 되면 전임 회장에게 다음날 정오까지 권한을 주기로 한 것은 짐 정리할 시간을 준 것으로 아는데 저렇게 이용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신-구 회장이 회장실에서 서로 손을 맞잡은 모습은 왜 못 보여주나. 회원들이 뽑은 새 회장을 저렇게 사무실 문도 안열어주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용인 될 수 없다. 그리고 회원들을 무시하지 않고서야 그런 행동이 나올 수 없다고 본다"고 성토.

 

한 원로 세무사는 "50여 년 세무사회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전임 회장이 새 회장에게 축하는 못해 줄망정 사무실을 잠궈버렸다는 게 말이나 되나. 남이 알까 두렵다"면서 "무슨 일이든 절차가 있는 법이다. 그걸 무시하고 물리적으로 문을 잠근 것은 폭력집단에서나 있을 법한 일인데 바로 우리 세무사회에서 일어 났다는 게 실로 맏기지 않는다"고 한탄.

 

또 다른 원로 세무사는 "물러나는 사람이 깨끗하게 물러나는 것도 능력이고 덕목인데 너무 촌스러워 보인다"면서 "멀리 갈 것도 없이 바로 어제 국세청 차장이 퇴임하면서 보여 준 '아름다운 퇴임사'를 우리는 할 수 없었는 지 참으로 안타갑다"고 첨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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