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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세무 · 회계 · 관세사

국세청고위직출신 기업행에 직원들 '우리가 실무 밝아'

 

◇…12월말 결산법인들의 주주총회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 고위직출신들의 대기업 사외이사 또는 고문, 로펌 등으로 영입되는 일이 부쩍 늘고 있는 것에 대해, 국세청 하위직 출신들은 '부럽다' 또는 '축하한다'는 반응보다는 '같은 국세공무원 출신인데 이렇게 다를 수 있나'라는 한탄섞인 푸념과 함께 극심한 박탈감을 호소.

 

한 국세청 6급출신 인사는 "요즘 고위직출신들이 재벌그룹 사외이사나 고문, 로펌으로 영입 되는 것을 보고 '억울하면 출세 하라'했는데 딱 그런 심경을 실감하고 있다"고 토로.

 

또 다른 직원츨신 세무사는 "세무사 개업을 했지만 경쟁이 너무 심하다 보니 인건비 건지기도 힘든 상황이다"면서 "사실 세무실무는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데 대기업에서 고위직만 찾는 것을 보면 대기업들의 의중이 어디에 있는 지 다 아는 것 아니냐"고 쓴소리.

 

세무사 사무실 개업 10년차인 국세청 사무관 출신 L 씨는 "국세청에서 고위직을 지낸 사람들이 재벌기업 사외이사로 갔다는 소식을 들을때 마다 솔직히 그 사람 얼굴이 다시 떠 오른다"면서 "기업들도 로비나 방패막이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세무실력 위주로 사람을 물색하라"고 일갈.

 

또 다른 국세청 6급 출신 세무사는 "대기업 사외이사로 간 사람의 이력을 보면 과거에 그 회사를 직 간접적으로 관할하는 위치에 있던 사람이 많다"면서 "현행 공직자 취업금지기간 같은 규정은 한마디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제도개선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해당 공직자들의 양식과 기업들의 사고전환이 필요하다"고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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