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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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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교수 경찰 조사…골프채로 학생 폭행 등 혐의

국민대학교 현직 예술대학 교수가 학생들을 폭행하고, 업적 평가 성적을 부풀렸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국민대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 50대 김모씨를 폭행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는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골프채와 라이터 등의 도구를 이용해 학생과 조교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타악기 연주 관련 단체를 운영하면서 연주회 실적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국민대 교원업적평가 점수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평소 학생들과 조교를 권위적으로 대했고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 폭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

또 김씨의 교원업적평가 점수 부풀리기는 전직 국민대 겸임교수 40대 중반 조모씨와 공모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 등은 조교를 시켜 국가기관이 주최하는 연주회 소책자를 조작한 뒤 이를 학교 측에 실적 증빙자료로 제출하는 수법으로 업적평가 점수를 조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씨도 김씨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는 실적 부풀리기 이외에 2016년 6월부터 11월까지 학생과 조교를 구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조작된 자료를 토대로 높은 업적 평가를 받아 학교에서 우수교원으로 인정받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대는 3월 중순 김씨에 대한 징계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사실관계 파악을 시작했다. 국민대는 추가 절차를 밟으면서 김씨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국민대 음악학부 학생들은 교내에 김씨와 조씨의 부당행위들을 폭로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던 바 있다.

대자보에 따르면 김씨와 조씨는 학생들에게 연주회 참여 대가로 지급되는 연주비 일부를 사적으로 챙겼다는 의혹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학교 측에 대한 조사는 끝났고, 김씨와 조씨에 대한 조사를 남겨둔 상태"라며 "연주비를 횡령했다는 부분도 현재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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