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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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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초등생 살해 10대 소녀 앓던 조현병…어떤 질환?

'잘 조율되지 않은 현악기와 같다'

지난달 29일 인천 둔촌동 8세 여아 살인사건의 범인의 조현병(schizophrenia)을 앓고 있는 10대 소녀로 밝혀지면서 조현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현병은 지난해 5월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의 범인이 앓았던 병력과도 같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조현병(schizophrenia)은 정신분열증을 말한다. 환청이나 망상 등에 의해 사회활동에 지장을 받는 질환이다.

조현병 환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는 2015년 기준 10만6100명에 이른다. 2010면 9만4000명, 2013년 10만2700명, 2014년에는 10만4000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조현병은 질병 초기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지만 치료가 늦거나 중간에 중단하면 충동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의 피의자인 A양이 2015년 이후 우울증과 조현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다 최근 치료를 중단한게 아니냐는 의문을 갖게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조현병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 또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불균형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며 뇌실의 크기가 일반인보다 크거나 일부 뇌의 대사가 감소할 때도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치료는 가장 보편적인 것이 약물치료다. 전문의들은 향정신병 약물을 복용하면 급성기 증상들을 상당부분 호전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심리 사회적치료를 병행함으로서 증상호전후 생길 수 있는 직장이나 학교생활의 어려움에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완 전남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회적으로 정신적 치료를 받는데 편견과 차별을 없애는게 치료의 근본으로 누구나 감추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며 "환자가 병원에 오지 않아 적절한 치료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 병원에서 전화를 하거나 가정방문을 통해 병원을 찾도록 유도하는 등 환자생활을 도와줄 사례관리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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