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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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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단체, 전두환 자택 앞서 "회고록 판매 중단하라"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들로 이뤄진 '오월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전두환 회고록'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이 단체 회원 10여명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이순자 부부는 회고록 등에서 '5·18 치유를 위한 씻김굿의 제물이 됐다' '발포 명령은 없었다' '양민학살은 없었다'는 등의 망언을 하며 광주시민과 오월 영령들을 우롱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사자들이 아직도 살아있고 희생자들의 원혼이 눈을 감지 못하고 있는데 망발을 거듭하고 있다"며 "회고록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광주학살과 역사왜곡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자신의 회고록 3권 중 1권 '혼돈의 시대'를, 이씨는 지난달 24일 '당신은 외롭지 않다'는 제목의 자서전을 출간했다.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지금까지 나에게 가해져온 모든 악담과 증오와 저주의 목소리는 주로 광주사태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광주민주화운동을 계속해서 '광주사태'라고 표현하는 등 거듭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특히 전 전 대통령은 "광주에서 양민에 대한 국군의 의도적이고 무차별적인 살상 행위는 일어나지 않았다"며 "'발포 명령'이란 것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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