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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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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활용해 '생태계 파괴' 염소 포획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도해·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에서 방목 염소에 의한 생태계 파괴가 심각하자 무인기(드론)를 동원한 순찰을 강화해 연말까지 포획작업을 벌인다고 16일 밝혔다.

공단 소속 드론 해양순찰단은 지난달 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진도군 족도, 고흥군 대염도)과 한려해상국립공원(통영시 가왕도)의 무인도 3곳에 방목된 염소 35마리를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무인기로 한쪽으로 유인, 포획했다.

해상국립공원 섬 지역의 염소는 1970~80년대 소득증대 목적으로 지역 주민들이 무분별하게 방목한 후 섬지역의 특성상 천적이 없어 개체수가 급증한 상태이다.

섬에서 자생하는 풀과 나무의 껍질과 뿌리까지 먹어치우고 고유 식물종 훼손도 심각해 식물상의 변화를 초래하고 토양 유실, 수목 피해 등 섬 생태계에 심각한 훼손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섬지역 전체에 방목되는 염소의 분뇨로 인해 분변성 병원균의 전염 위험이 있고, 수질오염과 토양오염 유발, 메탄 및 암모니아 가스로 인한 2차적 생태교란을 일으키는 문제점도 있다.

이런 이유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염소를 100대 악성 외래종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환경부에서도 생태계 위해성 2급 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공단은 드론 순찰을 강화해 올해 말까지 무인도 7곳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염소 80마리를 완전 포획한다는 계획이다.

공단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상국립공원 일대의 섬에 방목돼 있는 총 2840마리의 염소를 포획한 바 있다. 

이진범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관리부장은 "국립공원 섬 지역에는 급경사지가 많아 사람의 접근이 어렵다"며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무인기 등 첨단순찰장비를 통해 과학적인 공원 관리를 위해 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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