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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제데모' 자유총연맹 전 기획실장 조사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긴 검찰이 '관제 데모'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는 전날 자유총연맹 전 기획실장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자유총연맹은 2015년 하반기 청와대 지시를 받아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등 박근혜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각종 시국집회를 개최했고 이런 사실이 뉴시스 보도를 통해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당시 자유총연맹이 각종 집회를 개최한 배경과 그 과정에서 청와대 주문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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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준모 김현섭 이혜원 기자 = 한국자유총연맹 서울시지부가 지난 2015년 10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인근 동화면세점 앞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 지지 입장을 밝히는 집회를 벌이고 있는 모습. 2017.1.23 jkim@newsis.com afero@newsis.com hey1@newsis.com
이와 함께 검찰은 최근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마부대는 최근 어버이연합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 등을 개최한 바 있다. 

현재 검찰은 자유총연맹과 어버이연합 등 일부 단체가 정부 주문에 따라 정권에 유리한 내용의 집회를 다수 개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가 이에 대한 대가로 자금을 지원했다는 것이 검찰의 의심이다. 

앞서 수사를 벌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가 이 과정에서 기업을 압박해 필요한 돈을 조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에 따르면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임원들에게 특정 단체명과 지원금 액수까지 지정해 줬고, 전경련은 이 요구에 따라 총 68억원을 지원했다.

전경련은 2014년 청와대에서 지정한 22개 단체에 24억원을 지원했으며, 2015년에는 31개 단체에 약 35억원, 2016년 22개 단체에 약 9억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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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경련 임직원들은 특검 조사에서 "청와대 관계자들이 특정 단체에 대한 활동비 지원을 강요했다"고 진술했다.

특검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6일 허현준(48) 청와대 국민소통비서실 행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허 행정관은 기업들의 친정부 단체 지원과 관제 데모 요구 과정에서 실무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허 행정관 윗선의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개입 여부도 캐고 있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 내용 등을 바탕으로 허 행정관 등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사건 수사를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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