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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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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 승진' 윤석열, 첫 출근…취임 일성은 무엇?

윤석열(57·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22일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윤 지검장은 이날 별도의 취임식 일정을 갖지 않고 곧바로 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취임식 대신 중앙지검 소속 검사들과 간략히 상견례를 갖고 바로 업무에 들어간다. 

서울중앙지검장의 위상과 역할은 검찰 내 어떤 자리보다 무겁다는 게 정평이다. 새정부가 고검장급에서 검사장급으로 격을 낮추기는 했지만 전국 최대 규모의 지검이고 정치, 재계 등 주요 현안을 많이 다루는 최대 지검이기 때문이다. 역대 서울중앙지검장은 차기 검찰총장 후보 1순위로 거론되어 온 자리기도 했다. 

윤 지검장은 첫 출근 일성으로 검찰 개혁보다는 조직의 안정 등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돈봉투 만찬' 파문으로 서울중앙지검 수뇌부 다수가 감찰 대상에 오른 가운데 뒤숭숭한 조직 분위기를 다 잡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평소 알려진 대로 '소신 검사'다운 거친 취임 일성보다는 조직 화합이나 일선 검사들이 요구해 온 수사외압으로부터의 독립성 확보, 검찰 신뢰회복 등에 무게를 둔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게 법조계 시각이다. 

또 파격 승진을 한 만큼 서울중앙지검에서 일선 수사를 지휘하는 1·2·3차장과의 관계 설정도 과제다. 이들은 모두 윤 지검장보다 선배이거나 동기다.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21기, 이동렬 3차장이 22기로 윤 지검장보다 선배이고, 이정회 2차장은 동기다. 

다만 동기나 후배 기수가 검찰총장이나 고검장 등으로 승진하면 스스로 물러나는 검찰조직의 관행을 감안할 때, 1·2·3차장 중 일부가 스스로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식적인 취임식을 열지 않는 이유도 이같은 상황을 감안한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금로(51·사법연수원 20기) 법무부 차관과 봉욱(51·사법연수원 19기) 대검찰청 차장도 이날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이금로 차관은 이날 오전 인천지방검찰청에서 이임식을 가진 뒤 오후 법무부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봉욱 차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대검으로 출근해 2시에 열리는 김주현 전 차장 이임식에 참석한 뒤 본격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별도의 취임식은 열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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