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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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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불명 안내문' 경찰, 성남시청 비서실 압수수색

경찰이 지난 1월 초 경기 성남시청 야외스케이트장에 부착된 안내문 게재자 고소건과 관련해 이재명 성남시장의 비서실을 압수수색했다.

성남중원경찰서는 26일 오전 경찰관 7명을 성남시청 2층 이 시장의 비서실로 보내 하드디스크와 외부저장장치(USB) 등을 압수했다.

압수수색은 지난 1월 2일 야간 시간에 성남시청 야외스케이트장에 부착된 안내문의 게재자에 대해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4명이 경찰에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당시 '야외스케이트장 예산 삭감에 따른 안내문'이라는 제목의 A4용지 안내문에 허위 사실이 담겨 유포돼 명예가 실추됐다며 게재자를 찾아내 엄벌해 달라는 취지로 고소했었다. 

안내문에는 '2017년 야외스케이트장 예산이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대로 삭감돼 다음 겨울부터는 더 이상 이용할 수 없습니다'라고 쓰였고, 새누리당 의원 4명의 이름도 손글씨로 적혀 있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벽보에서 지문을 확보하지 못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기록에서도 게재자를 특정하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경찰은 이어 안내문이 부착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대 시청 방문객을 조사하던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 2명이 비서실을 출입한 사실을 확인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CCTV 기록에 확인된 인물에 대해서 아직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으나, 이번 압수수색 결과를 토대로 게재자 추적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용의자 특정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압수수색 결과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게재자를 특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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