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3.29. (금)

기타

경찰, 오인 체포하다가 무고한 시민 상해 입혀

경찰이 보이스피싱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인 체포를 하다가 무고한 시민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7일 오후 10시40분께 소속 경찰관 4명이 서울 지하철3호선 옥수역에서 시민 A씨를 보이스피싱 전달책으로 잘못 알고 체포하다가 상해를 입혔다고 28일 밝혔다.

당시 경찰은 딸을 붙잡고 있다면서 현금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은 보이스피싱 피해자와 함께 옥수역 인근에 출동한 상황이었다. A씨는 현장에서 힙색(hip sack)을 메고 두리번거리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A씨를 수상하게 생각해 불러 세웠으나 도망치려 하자 제압에 들어갔다. A씨는 다가오는 경찰관들이 납치범인 줄 알고 강하게 저항했다. A씨는 제압당하면서 얼굴과 팔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조사결과 A씨는 주변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으며 피해자와 통화 내역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무고하다는 것이 밝혀진 A씨는 약 50분 만에 석방됐다. 이후 그는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들을 상대로 감찰을 진행해 문제가 드러나면 조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낮에도 댁에 찾아가 죄송하다는 사과를 드렸다"면서 "법집행 과정이라지만 결과적으로 무고한 사람이 다쳤기 때문에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