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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박근혜와 첫 법정조우···정유라 지원 증언한다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및 법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내놓았던 유진룡(6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법정에서 처음으로 대면한다.

유 전 장관이 박 전 대통령의 평소 승마에 대한 관심과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 지원 정황 등과 관련해 어떤 증언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그동안 말을 극도로 아꼈던 박 전 대통령이 유 전 장관과 마주해 입을 열 지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13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17차 재판에 유 전 장관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유 전 장관은 2013년 당시 승마협회 관련 비리 조사를 하고 보고서를 작성한 노태강 문체부 국장(현 문체부 2차관) 등의 경질 지시를 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문체부는 정씨가 경북 상주에서 열린 승마대회에서 준우승한 뒤 청와대 지시로 승마협회 비리를 조사했고, 노 국장 등은 승마계 파벌싸움으로 결론을 지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그해 8월 유 전 장관을 집무실로 불러 노 국장 등을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하며 인사조치를 지시했다.

유 전 장관이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새로운 증언을 할 지도 주목된다. 그는 지난 4월 열린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블랙리스트'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박 전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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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16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06.12. mangusta@newsis.com


 재판부는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감독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박 전 감독은 2015년 10월 삼성의 승마캠프 준비단장으로 독일에 파견됐던 인물로, 삼성의 승마지원이 정씨에게 쏠리자 불만을 제기하다 최씨의 눈 밖에 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전 감독은 지난달 12일 열린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서 최씨의 방해로 삼성 지원이 정씨에게만 집중됐고 결국 독일에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왔다고 진술했다.

검찰과 특검팀은 박 전 감독을 상대로 삼성의 독일 승마훈련 지원 상황과 이 과정에서 최씨와 빚은 갈등 등을 집중 신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가족회사 정강 명의 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내 이민정(49)씨의 업무상 배임 등 혐의 2차 공판도 형사8단독 김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날 재판에선 이씨 변호인이 검찰의 공소사실에 구체적인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씨 측은 지난달 16일 진행된 1차 재판에서 "기록 검토를 마치지 못했다"며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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