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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하고도 말 못하는' 노인학대…피해노인 4명중 1명이 '치매'

학대피해 노인의 4명중 1명은 치매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6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학대로 판명된 전체 4280건중 치매 진단을 받았거나 치매가 의심되는 사례는 1114건(26.0%)으로 집계됐다. 

 치매 의심·진단 노인에 대한 학대는 매년 증가추세다. 

 학대사례중 치매의심·진단 노인은 ▲2012년 782건 ▲2013년 831건 ▲2014년 949건 ▲2015년 1030건 ▲지난해 1114건으로 최근 4년새 42.5%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체 학대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22.8%에서 지난해 26.0%로 3.2%포인트 늘었다.

 반대로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사각지대 노인의 그늘은 더욱 짙어졌다.

 학대피해 노인 중 옷입기 등 '일상생활 수행 능력'(ADL)이 부족한 사람은 28~32%로, 전체 60세 이상 인구 전체에 비해 높다. 또 돈계산 등 '수단적 일상생활 수행능력'(IADL) 항목이 뒤쳐지는 사람의 비율은 30~37% 수준으로, 마찬가지로 노인 평균 (17.8%·2014년)보다 떨어진다.

 실제로 학대피해 노인 본인이 직접 신고하는 비중은 2012년 825건에서 지난해 582건으로 29.5% 줄었다. 전체 신고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1%에서 13.6%로 10.5%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노인학대의 경우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발견이 쉽지가 았다. 
 
 지난해 역시 전체 학대판정건 중 88.8%(3799건)이 가정 내에서 벌어졌다.
 
 특히 최근 독거노인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노인단독가구의 학대피해는 2015년 1318건에서 지난해 1140건으로 줄었다. 

 반면 자녀동거 가구가 1021건에서 1328건으로 30.1% 증가해 노인단독가구의 학대피해건을 추월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독거노인의 경우 생활관리사의 방문·전화 등을 통한 공적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학대피해 발굴이 상대적으로 쉬워졌지만, 자녀와 동거하는 경우, 또 학대가해자가 자녀라면 학대를 발견하기 어려워 이웃 등의 관심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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