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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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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체포영장 집행 불응하던 30대 사기범, 18층 오피스텔서 추락해 숨져

인터넷 물품 사기 혐의로 발부된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하던 30대가 오피스텔 18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22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0시께 서울 동대문경찰서 사이버팀 소속 수사관 5명이 A(30)씨에 대해 인터넷 사기 혐의로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소재 A씨가 있는 오피스텔을 찾았다.

 경찰은 문밖에서 체포영장 집행에 응할 것을 수차례 권유했으나, A씨는 이를 거부하고 버텼다.

 이 상황이 30분간 이어지자 경찰은 열쇠 수리공을 불러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다. 집 안에서 A씨는 창틀에 올라간 상태에서 "더 이상 수감 생활을 하지 못하겠다"며 "투신하겠다"고 경찰을 향해 소리쳤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하고 119구조대를 요청, A씨의 투신을 대비했으나 A씨는 갑작스럽게 추락하면서 오피스텔 4층 테라스에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A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미끄러지면서 떨어진 것인지 여부는 더 조사해봐야 파악될 것"이라며 "출동한 소방대원이 현장에서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추락해 숨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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