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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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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랑채 앞 농성 그늘막 강제철거 뒤 재설치

청와대 인근에 설치됐던 농성 그늘막이 22일 서울 종로구에 의해 강제 철거됐지만 6시간 여만에 같은 자리에 다시 세워지는 등 자치단체와 시위 주체간 공방이 이어졌다.

 종로구청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투쟁사업장공동투쟁단(공투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청와대 사랑채 측면 인도에 설치된 검은색 그늘막을 종로구가 강제 철거했다.

 사랑채는 방문객들에게 역대 대통령의 자취와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홍보관으로 청와대에서 약 1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그늘막은 공투단이 전날 오후 9시에 설치한 것이다. 그러나 구청은 그늘막이 무단으로 도로와 인도를 점거한 불법 시설물이라고 판단해 강제 철거를 집행했다.

 이에 공투단은 철거 이후 구청 측에 반환을 요구해 그늘막을 돌려받았고 이날 오후 5시께 같은 장소에 재설치했다. 

 앞서 공투단은 서울정부청사 앞에 설치된 농성 천막을 두고 구청 측과 대립한 바 있다.

 공투단 측에서는 청와대 인근에 설치된 그늘막이 신고된 집회 물품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사전에 경찰과 협의해 시민 통행을 위한 별도의 경로를 마련한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구청 측은 청와대 사랑채 인근 좁은 도로에 설치된 농성 천막이 주변 관광객들과 행인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면서 철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구청은 그늘막에 대한 강제 철거 작업을 재진행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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