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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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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교수·졸업생들, 협의 없는 총장 공고에 반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와 졸업생들이 새 총장 선출 방식에 반발해 임시이사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성신여대 교수회와 총동창회, 전 총학생회장단, 전 직원노동조합 집행부는 4일 오후 '교육부 임시이사들은 사퇴하라'란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는 학교법인 성신학원 측이 지난 3일 학교 구성원들의 협의 없이 홈페이지에 '총장후보자 초빙 공고'를 게시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들은 성명에서 "성신의 구성원들이 요구하는 차기 총장 선출 방식은 직선제"라며 "심화진 전 총장의 사퇴 표명을 계기로 '공모 방식'으로 차기 총장을 선임할 것을 천명하고는 전날 2년 전과 거의 동일한 총장 공모 공고가 덜렁 게시됐다. 임시이사들이 총장 선출 과정에서 구성원들은 도외시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성신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바람직한 미래를 스스로의 손으로 결정하겠다는데 성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잠시 머물다 갈 뿐인 임시이사들이 기어코 전횡하겠다는 것인가. 세상에 이런 법도 있는가"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일방적으로 공지된 총장 공모를 받아드릴 수 없다"며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생각도 자신들의 정당성을 당당하게 설득할 의지도 없는 임시이사들은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학교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보석으로 풀려난 심화진(61·여) 전 총장이 지난달 19일 자진 사퇴했다. 

 심 전 총장의 사임으로 이사회는 차기 총장 선출 절차에 착수했다. 이사회는 당시 구성원들에게 "새 총장을 국적, 출신학교, 성별, 나이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공모의 방식으로 선임하고자 한다'는 서한을 돌렸다. 

 교수와 학생들은 직선제 요구와 함께 총장 선임을 의결할 이사 8명 중 6명이 임기 만료가 임박한 임시이사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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