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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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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관인데···" 경찰 사칭 보이스피싱 말레이시아인 구속

노인을 상대로 경찰관이라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전화금융 사기)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으로 피해자를 속이고 집에 침입해 돈을 훔친 말레이시아인 A(33)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께 울산의 한 아파트에 사는 노인 B(85)씨에게 전화해 경찰관이라고 소개한 뒤,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통장에 있는 돈을 모두 찾아 집에 있는 서랍장에 보관해라.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형사를 보내겠다"고 속였다.

 이후 B씨를 집 밖으로 유인한 A씨는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침입해 현금 1978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범행 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고 병원에서 옷을 갈아입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범행지 주변과 도주로 CCTV 등을 정밀분석해 피의자 인적사항을 특정, 지난 5일 오후 5시10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말레이시아로 출국 대기중인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다른 조직원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정부기관 근무자라고 속이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며 "주변 지인에게 통화내용을 설명해 도움을 받거나,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번호로 전화해 반드시 사실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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