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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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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수첩 보관' 前보좌관, 이재용 재판 증언대에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전 보좌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 증언대에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12일 이 부회장 등 5명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 안 전 수석 보좌관을 지낸 김건훈씨를 증인으로 부른다.

 김씨는 안 전 수석 업무용 수첩을 보관하다 검찰과 특검에 제출한 인물로, 안 전 수석은 재직 당시 수첩에 박근혜(65) 전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기재했다. 이 부회장과의 독대 이후 박 전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게 불러준 면담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안 전 수석 수첩을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및 수수 혐의를 입증하는 핵심 증거로 봤지만, 재판부는 수첩을 직접 증거가 아닌 정황 증거로만 채택했다. 즉,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수첩에 적힌 내용대로 진술했다는 증거로선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특검은 이날 김씨를 상대로 안 전 수석의 수첩을 보관하고 검찰에 제출한 경위와 함께 김씨가 청와대 재직 당시 안 전 수석에게 받은 지시사항 등을 집중 신문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증인으로 채택된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증인 신문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정씨 측은 전날 "건강이 좋지 않으며 자신의 형사사건과 직결돼 어떤 증언도 할 수 없다"는 취지로 법원에 증인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했다.

 안 전 수석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38차 공판도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다. 재판에는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조원동(61)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한편 이날 첫 공판이 열릴 예정이었던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 김모(77)씨의 부동산 등기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 재판은 열리지 않게 됐다.

 재판부는 우 전 수석의 아내인 이모(49)씨의 업무상배임 혐의 재판과 공통된 증거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씨 재판 진행을 지켜보고 추후 기일을 잡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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