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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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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청장 횡령·배임 의혹' 강남구청 압수수색

경찰이 신연희(69·여) 서울 강남구청장의 횡령 및 배임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1일 강남구청 사무실 2~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신 구청장의 횡령·배임 의혹과 관련해 일부 직원들의 휴대전화도 압수했지만 구청장 집무실과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 구청장이 포상금 등의 명목으로 각 부서에 지급하는 예산의 일부를 횡령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신 구청장이 매월 약 500만원씩 모두 3억원 가량을 빼돌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신 구청장은 강남구청이 모 재단에 업무를 위탁하는 과정에서 19억원대 손실을 끼쳐 배임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신 구청장뿐 아니라 구청 직원과 재단 관계자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흐름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신 구청장과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횡령·배임 관련 지시나 공모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 구청장에 대해서는 아직 소환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계좌추적 여부 등은 수사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신 구청장은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를 소셜네트워크(SNS)상에서 악의적으로 비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신 구청장은 지난 1월29일부터 3월13일까지 문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비방 글과 동영상 등 8종류의 게시물을 총 83차례에 걸쳐 유포하고 부정선거운동을 통해 문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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