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간 간부 인사가 이르면 8일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법무부는 전날 오전 검찰 인사위원회를 열고 고검 검사급 인사를 위한 세부 논의를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 안팎에서는 빠르면 이날 중 인사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큰 관심은 단연 서울중앙지검 2·3차장검사 자리에 누가 발탁되느냐이다.
두 자리는 전국 최대 검찰청인 중앙지검에서 각각 공안과 특수수사 분야를 총괄·지휘한다. 검찰 일선의 핵심보직이라고 할 만하다.
최근 중요 방산업체 KAI(한국항공우주산업) 경영비리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 정유라 및 청와대 문건 사건, 면세점 선정 비리 의혹을 담당하고 있는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가 모두 3차장검사 휘하이다.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을 구속한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이준식)도 마찬가지이다.
2차장검사는 공안 외에 이정현 전 청와대 수석과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 간의 '세월호 보도 통화' 수사 중인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박재휘)도 맡고 있다.
현재 공석인 대전고검, 대구고검 차장검사 자리도 이번 인사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이다.
이 두 자리는 검사장이 앉던 곳이었지만 '검사장급'으로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차장급 검사가 배치될 게 유력하지만, 원포인트 인사로 검사장 추가 승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외에도 김기동 검사장이 단장을 맡았던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 대한 개편 방안도 이번 인사에서 윤곽을 드러낼 수 있다.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을 추진하는 새 정부 개혁 기조에 따라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을 개편 또는 폐지 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검 기획관과 과장을 비롯해 각 지검 차장검사 및 주요 지검 산하의 지청장 보직에 누가 배치될지 또한 관심사다. '법무부 탈검찰화' 후속 조치로 검사가 담당하던 법무부 과장급 자리를 외부에 개방할지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