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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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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휴대폰 싸게 판다"···지하철역 직원들만 노려 사기친 30대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하철역 직원들을 주대상으로 삼아 핸드폰을 싸게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남모(37)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남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서 근무하는 서울교통공사 직원 76명을 상대로 "최신 휴대폰을 싸게 판매한다"고 속여 모두 4065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소비자들이 구매대금을 지불하고 나서 그 일부를 돌려주는 '페이백(Payback)'을 활용했다. 일단 구입한 뒤 나중에 수십만원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휴대폰을 싸게 살 수 있다며 구매를 유도한 것이다.

 남씨는 서울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근무 직원들을 상대로 이같은 수법을 써 영업에 성공했다. 이후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최신 기종을 싸게 살 수 있다며 남씨에게 동료 직원들을 소개하면서 피해 규모가 커졌다. 피해자 다수는 돌려준다던 돈을 못 받았고, 일부는 단말기조차 못 받거나 받았어도 개통이 안 된 것으로 조사됐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의도적으로 사기를 치려한 것이 아니다"라며 "피해자들에게 돈을 갚기 위해 공사장에서 막일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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