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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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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결방 잇따라···KBS "제작거부 명백한 불법행위"

공영방송 KBS·MBC 구성원들이 공정보도를 위한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돌입, 일부 프로그램이 결방하는 등 방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28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에 따르면,  이날 KBS 2라디오 아침·정오 종합뉴스가 결방했다. 이어 저녁 종합뉴스도 결방할 예정이다. 또 오후 2시에 방송된 1라디오 '뉴스중계탑'은 축소 방송됐다.

 또 이날 오후 10시30분 방송 예정이었던 KBS 1TV '취재파일K'가 결방한다. '시사기획 창'은 다음 달 12일까지 기존 편집분을 내보낸 뒤 결방된다. 2TV '경제 타임'과 '재난방송센터'는 결방했다.

 KBS기자협회는 이날 0시부터 야근자 등 모든 주말 당직자가 업무를 중단하고 근무 장소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제작거부에 돌입한 서울 지역 기자는 277명이다. 29일부터 동참하는 서울 이외 지역 기자들과 다음 날부터 돌입하는 기자들을 포함하면 제작거부 기자는 47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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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KBS 기자협회 '고대영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제작거부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고대영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17.08.28. stoweon@newsis.com

 KBS는 이와 관련, "제작 거부의 주체인 KBS기자협회는 쟁의행위를 결정할 수 없는 직능단체이고, 목적 측면에서도 근로조건의 결정에 관한 사항이 아니므로 이번 제작거부는 법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했다. 

 KBS는 그러면서 "KBS 보도본부는 제작 거부에 참여하지 않은 기자들을 중심으로 비상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뉴스 제작과 방송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총파업 찬반 투표(29일까지)를 진행 중인 MBC 또한 일부 프로그램이 방송되지 않았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에 따르면, MBC는 라디오 PD들의 제작거부로 '세상을 여는 아침 이재은입니다' '굿모닝 FM 노홍철입니다' '오늘 아침 정재은입니다' '이루마의 골든디스크' 등이 결방했다.

 언론조조 MBC본부는 이날 "MBC 라디오국에서 세월호 참사 등과 관련한 프로그램에 대한 부당 검열·출연자 관련 부당 지시·부당 노동행위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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