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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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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투성이 부산 여중생, 2개월 전에도 폭행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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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여중생들이 또래 여학생 피투성이가 되도록 폭행한 사건과 관련, 가해 학생 2명이 약 2개월 전에도 피해 학생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피해 여중생 C(14)양은 지난 6월 29일 사하구의 한 공원에서 여중생 5명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에 C양 부모는 다음날인 6월 30일 폭행을 한 여중생 5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를 당한 여중생 5명 중에는 이번 사건의 가해 학생인 A(14)양과 B(14)양이 포함됐다. 

1차 폭행에 이어 A양과 B양은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골목에서 C양을 1시간30분 동안 폭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당시 폭행 현장에는 A양과 B양 외에도 3명의 여학생이 있었다. 경찰은 3명의 여학생을 대상으로 폭행 가담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폭행으로 C양은 머리 2곳과 입 안 3곳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고, 이로 인해 심하게 피를 흘렸다.

C양은 행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당시 현장에서 순찰차와 119차량이 출동하는 모습을 지켜본 A양과 B양은 사태가 커진 것을 느끼고 112에 전화해 자수했다.

경찰은 지난 3일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했다.

조사에서 가해 학생들은 C양이 버릇 없이 굴어서 폭행했다고 진술했지만, 1차 폭행에 따른 보복 폭행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1차 폭행 고소 이후 C양과 피해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6~7차례에 걸친 연락과 방문에도 C양을 만날 수 없어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같은 사건의 가해자가 성인이라면 당연히 구속영장 신청 대상이지만, 가해 여중생들은 소년범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C양의 피해가 크기 때문에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학교폭력전담경찰의 보호도 받도록 조치하고, 피해 학생의 부모와는 핫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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