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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기치료' 법정 시연에 폭소···재판부는 효과 갸우뚱
 "저 분이 환자라고 생각하시고, 한 번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세요."

 박근혜(65) 전 대통령에게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기 치료 아줌마'가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 재판부 요구를 받고 자신의 치료 행위를 시연했다.

 기 치료 아줌마로 알려진 오모(75·여)씨는 28일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윤준) 심리로 열린 이영선(38) 전 청와대 경호관의 의료법 위반 방조 등 혐의 항소심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오씨는 신체 부위에 손을 대 막힌 혈을 풀어준다는 일명 기 치료를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에게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어떤 방식으로 기 치료 행위가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오씨를 증인으로 불렀다.

 오씨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07년부터 2008년 사이 처음으로 오씨의 사무실로 찾아와 기 치료를 받았다. 최씨 조카인 장시호(38)씨도 오씨에게 기 치료를 받곤 했다.

 오씨는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있던 시절 삼성동 자택으로 찾아가 기 치료를 했다고 증언했다.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에도 청와대로 찾아가 많게는 일주일에 1~2차례 기 치료를 해줬다고 밝혔다.

 오씨는 자신의 행하는 기 치료에 대해 "손바닥으로 대고 있으면 뭉쳤던 기가 풀려나간다"라며 "많이 뭉쳐있을 경우 약간 눌러주는 등 방법으로 풀어주곤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연신 고개를 갸우뚱했다. 오씨의 설명만 들어서는 기 치료가 어떤 것인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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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592억 뇌물’ 관련 7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09.28.suncho21@newsis.com


 이에 법정 경위가 직접 기 치료를 받기 위해 법정 가운데에 섰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미리 준비한 간이침대에 법정 경위를 눕혔고, 오씨는 이 경위를 상대로 기 치료를 시연했다.

 오씨는 누운 경위의 팔을 잡고 주무르거나, 등 부분을 조금씩 눌러준 뒤 잡고 있는 등 기 치료를 했다. 이에 재판부뿐만 아니라 특검팀, 이 전 경호관과 그의 변호인, 방청객들도 까치발을 세우며 기 치료 시연을 지켜봤다. 

 특검팀은 시연 도중 오씨에게 "많이 뭉쳐있으면 주먹으로 두들겨 주기도 하나"라고 묻자, 오씨는 "때린다기보다는 눌러준다"라면서 "이 분(경위)은 부드러워서 안 그래도 된다"라고 답했다. 이때 방청석 일부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씨는 시연을 마친 뒤 자신이 사용하는 도구에 관해 설명했다. 오씨는 황토색으로 된 원형 모양의 돌인 일명 '단전돌'을 따뜻하게 데운 뒤 환자 위에 올려놓거나 부항을 뜰 때도 있다고 증언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에서 머무를 당시 부항기나 사혈침 도구 등을 미리 준비해 놓았다는 증언도 내놨다. 오씨는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경우 많이 약하고 특히 허리가 좋지 않았었다"라며 "10분에서 15분 정도 기 치료를 해 줬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었을 때에는 사혈침이나 단전돌 등 도구를 이용해서 치료를 해 준 적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한편 이날 오씨에 이어 증인으로 나온 최씨 조카 장씨는 "최씨 소개로 오씨를 알게 됐다"라며 "오씨가 최씨의 머리 등에서 피를 뽑아주는 등 치료를 해주기도 했다"라고 증언했다.

<뉴시스>


세정신문  

입력 : 2017-09-29 08: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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