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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끝에서 찾은 행복' 폐암 4기 기부천사 할머니 사연 전파 탄다
평생 모은 돈을 소방공무원 자녀 장학금으로 기탁한 폐암 4기 60대 환자의 사연이 다큐멘터리로 방송된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오는 10월3일 오후 11시35분 '기부천사 할머니' 황경자(69·여·폐암 4기)씨의 사연이 EBS 메디컬 다큐 '7요일'에 방영된다고 28일 밝혔다.

 황씨의 사연은 10월3일 오후 11시35분 '삶의 끝에서 찾은 행복, 폐암 4기'라는 제목으로 방송되고, 오는 10월10일 낮 12시45분께 재방송된다.
   
 황씨는 지난달 25일 전남인재육성재단에 소방공무원 자녀 장학금으로 1억 원을 지정 기탁했다.

 전남 순천에서 장녀로 태어난 황씨는 19살 때 홀로 상경한 뒤 식모일·공장일·식당일 등을 하며 4명의 동생을 뒷바라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생들이 자립한 뒤에는 물 한방울까지 아껴가며 돈을 모았다. 

 황씨는 암 선고를 받은 뒤 모은 돈을 사회에 환원했다. "국민 안전을 위해 희생하는 소방 공무원들에게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황씨는 "남은 재산도 모두 기부하겠다"는 유서를 미리 작성했고, 자신이 숨지면 시신을 의료 연구에 써달라며 기증서도 적었다. 

 폐암 4기로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황씨는 최근 전공의로부터 "증세가 호전됐다"는 말을 듣고 웃음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하는 그의 모습에 가족과 주변인들은 안타까워하고 있지만, 황씨는 매주 목요일 은행을 찾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또 지난 2011년부터 '지금은 라디오시대'를 통해 매주 1만 원씩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동생들을 위해 희생했던 황씨는 암 선고라는 가혹한 운명을 맞았지만 '어떻게 인생을 잘 마무리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새 삶의 길에 나서고 있다. 

 한편 EBS의 메디컬 다큐 '7요일'은 전국 의료 현장에서 일어나는 생사의 순간과 치료 모습 등을 밀착 취재, 생명의 존엄성과 의학 정보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세정신문  

입력 : 2017-09-29 08: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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