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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7. (수)

경제/기업

자사株 매입 기업 중 이익전망치 상향 종목 '관심'

올해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들이더라도 상황별로 주가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 같은 현상은 이익전망치가 반영된 탓이라며 이익전망치 상향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액은 8조5000억원에 달했다. 2005년 이후 평균 금액인 3조9000어원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9조원보다는 줄어든 규모다.

올해 자사주 매입액이 소폭 감소한 이유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액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해 3조6000억원에서 올해 6조2000억원으로 72.2%가량 늘어났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해 5조4000억원에서 올해 2조3000억원으로 52.4% 줄었다.

특이한 점은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이라고 주가가 모두 상승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카드의 주가는 연초대비 30%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무학과 호텔신라는 연초대비 30% 가량 하락했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기업들의 주가는 이익전망치 변화와 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자사주 매입 기업 중 자사주 매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높고 이익전망치가 상향조정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현금이 없거나 이익전망치가 하향조정되는 기업은 자사주 매입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 자사주 매입 목적이 주가 하락방어일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기존에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았던 기업 중 자사주 매입 여력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이고, 대주주 지분율 40% 이하, 부채비율 50% 이하, 자사주/이익잉여금 비율 10% 미만인 기업에 주목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이 주목하는 기업은 GS홈쇼핑, KT&G, 이오테크닉스, 에스엠, 서울반도체, 뷰웍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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