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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9. (금)

경제/기업

한반도 평균 해수면 상승률, 지난해 비해 8% 증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연안의 평균 해수면 상승률이 지난해 비해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한반도 해역의 평균 해수면 상승률이 지난해 대비 약 8%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산정한 해수면 평균 상승률은 2.68㎜/yr로 지난해 2.48㎜/yr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해역별 상승률은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에서 각각 3.35, 3.02, 1.06㎜/yr로 나타났다. 서해안에서는 해수면 상승률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반면 동해안과 남해안의 상승률은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올해 발표한 우리나라 해수면 상승률은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발표한 전 세계 평균값(2.0㎜/yr)보다 다소 높은 수치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포항 인근 해역으로 5.98㎜/yr이며, 두 번째는 38년 간 약 21㎝의 평균 해수면 상승 추세를 보인 제주 인근 해역으로 5.63㎜/yr로 나타났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 중 제주 인근 해역(평균 4.56㎜/yr)에 대해 해수면 상승 요인을 규명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빙하의 해빙과 해수온 상승에 따른 열팽창 등 전 지구적인 요인 외에도, 국지적 해류 변동과 관련된 해수의 열팽창 효과가 제주 해역의 빠른 해수면 상승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 외에도 위성위치확인 시스템(GPS)의 수직 변위 관측자료 분석을 통해 지역적 지반침하에 따른 상대적인 해수면 상승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인 '해안연구 저널(Journal of Coastal Research)'에 '제주도의 급격한 해수면 상승에 대한 열팽창 효과의 영향'과 '우리나라 남동연안 주변의 해수면 상승과 폭풍해일'이라는 제목으로 2편의 논문이 게재될 예정이다.

류재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우리 원에서 생산하는 장기 관측 자료와 과학적 연구 성과가 앞으로 국가 정책 수립과 학술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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