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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경제/기업

수주부진 삼성중공업, 내년초 무더기 계약 '기대'

올해 심각한 수주 부진을 겪은 삼성중공업이 내년 초부터 분위기 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각종 선박·해양플랜트 건조 계약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내년 초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해양설비를 비롯해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Semi-FPU), 대형 유조선, LNG운반선 등을 줄줄이 수주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기대가 모아지는 것은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사 ENI가 발주하는 FLNG(부유식 LNG생산설비)다. 총 사업 규모만 54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삼성중공업이 최종 수주에 성공할 경우 벌어들이는 금액은 총 25억달러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 등과 컨소시엄을 맺고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 중인데 사실상 수주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중공업은 내년 1분기 영국 BP사가 발주하는 12억~13억달러 규모의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의 수주도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이 외에도 내년 1월 중순 노르웨이 호그LNG사로부터 LNG-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 1척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최근 호그LNG사와 총 9억달러 규모의 FSRU 4척(1척+옵션 3척)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는데 관련해 첫 번째 선박의 본계약이 이뤄지는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가 발주할 2억달러 규모의 중형 유조선 4척의 계약에서도 현대중공업과 최종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야말 LNG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8억달러 규모의 LNG선 4척 수주전에서도 중국 후동중화조선소와 경쟁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내년도 수주목표를 올해보다 소폭 상향한 60억달러 수준으로 잡을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같은 분위기대로라면 연초에만 약 80% 가까이를 달성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연초 올 수주목표를 125억달러로 설정했다가 지난 5월 이를 53억달러로 낮췄다. 현재까지 수주액은 8억달러로 지난 2014년(73억달러), 2015년(53억달러)에 비해 크게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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